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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국제규격화 정부 나서야

24일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재철·金在哲)에 따르면 국제식품규격위원회가 김치의 국제규격을 정하기 위한 심의 과정에서 젖산농도를 하한선 없이 1.0% 이하로 설정, 젖산 생성 발효과정이 거의 없는 일본의 「아사즈께」를 김치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본의 「아사즈께」는 발효가 안된 겉절이를 재료로 식품첨가물을 사용해 제조한 것으로 한국식 김치에 비해 대량 생산과 장기 본관성이 뛰어나 식품규격위원회의 이같은 안이 그대로 적용될 경우 아사즈께가 우리나라 김치를 누르고 세계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아사즈께 제조업체들은 김치의 국제 규격화가 추진되자 지난 9월부터 아사즈께도 김치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다. 현재 심의가 진행되고 있는 「CODEX 김치규격안」은 일본업체들의 이같은 주장을 수용한 것으로 젖산 농도에 대한 하한선이 없어 젖산 농도가 극히 낮은 아사즈께가 김치에 포함될 것이 확실시 된다. 한국식 김치의 경우 젖갈을 사용한 발효 과정을 거치므로 대량 생산과 장기 보관에 불리한 반면 일본식 인스턴트 김치는 공장에서의 대량 생산과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 이에따라 이같은 안이 2001년 7월 CODEX 총회를 거쳐 국제규격으로 확정될 경우 일본식 김치가 세계 김치 시장을 석권, 「김치」의 대표적인 맛으로 자리를 잡게 될것으로 국내 김치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CODEX가 김치의 국제 규격을 젖산 농도 하한선 없이 제정하면 우리 김치 수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주장하고 『외교력을 총동원해서 일본의 아사즈께가 김치로 공인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훈기자LHO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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