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4·4분기 실적 부진 여파에 52주 신저가 기록을 경신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750원(2.50%) 하락한 2만9,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에는 52주 신저가인 2만9,05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동부증권은 이날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4만6,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4·4분기 당기순이익인 513억원은 시장의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980억원 규모의 일회성 충당금 비용이 발생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이 지연되고 있는 점도 하나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낮춘 또 하나의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양측의 합병이 지연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뀐 상황”이라면서 “단기간 내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게 됐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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