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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금융위기 태풍권 밖/외환보유고 830억달러 “안전지대”
입력1997-11-29 00:00:00
수정
1997.11.29 00:00:00
【대북 AFP=연합】 아시아를 휩쓸고 있는 금융위기가 대만에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고있다.관리들은 8백30억달러의 탄탄한 외환 보유고로 뒷받침된 대만 경제가 금년 6.7%, 내년 6.5%의 성장을 지속할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이 이처럼 주변국의 위기에 초연할 수 있는 것은 경제기초가 다른 나라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대만 기업들은 값싼 자본비용과 낮은 부채비율로 무장돼 있다.
또한 중앙은행은 시장기능을 존중하면서 대만 달러가 급격하게 등락할 때만 시장에 개입한다.
27일 현재 달러당 32.27선인 대만 달러는 금년 들어 19% 하락하긴 했지만 오히려 수출의 45%를 차지하는 섬유 및 전자 상품 수출을 촉진했다고 마스터링크 증권의 앨런 우는 말했다.
에이서 컴퓨터의 부사장 필립 펭은 약한 대만 달러가 장·단기적으로 해외에서의 경쟁력과 상품 마진을 동시에 높혔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출 증가분은 한국 원의 추락으로 많이 상쇄됐다. 한국은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 대만의 주 경쟁국이다.
모니터 제조업체인 라이트온 테크놀러지사 관계자는 IBM이나 컴팩 컴퓨터등이 한국의 정치.경제 상황의 불안정을 이유로 주문선을 한국으로 바꾸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 업계는 원화 하락으로 한국산 인공 섬유, 석유화학 제품, 컴퓨터 모니터 및 메모리 칩 등의 덤핑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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