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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타운] 400층 가상공간 만든다

「지상 400층에 수직 높이 2㎞의 수퍼초고층빌딩.」상상을 초월하는 이 건축프로젝트는 부산시 동래구가 21세기 정보화시대에 대비해 추진하고 야심작. 지난달 18일부터 본격적인 설계에 들어간 이 수퍼빌딩은 실제 대지에 짓는 것이 아니고, 가상공간인 인터넷사이트에 세우는 건물이다. 하지만 이 건물에는 실제와 다름없이 관공서와 각종 기업, 금융·의료기관, 스포츠·레저시설, 문화시설, 컴퓨터·정보통신 벤처기업, 요식업소 등 없는 것이 없다. 주거기능 빼고는 웬만한 기능을 모두 갖춘 초대규모 복합기능빌딩이다. 「사이버타워 2001」로 명명된 이 수퍼빌딩건축 계획은 동래구 관내 백화점을 비롯한 기업체·병원·관공서·음식점 등 400개소에 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1개층씩에 입주시켜 인터넷 상거래와 정보제공이 가능토록 하는 취지에서 만들어 졌다. 사상초유의 수퍼빌딩 공사 기간은 4개월. 동래구는 오는 5월말까지 사이버타워를 완공하고 6월초부터 국내 인터넷사이트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수퍼빌딩에 입주할 업종은 국제 통계분류에 체계에 따라 15개 대분류를 기준으로 구분했다. 백화점 쇼핑몰을 통한 상품구매가 가능토록 전자상거래가 지원되고, 병원·학원 등을 위한 전자예약·전자게시판 기능, 전자카다로그 제작 등의 서비스가 지원된다. 입주를 원하는 업체는 연간 3만~20만원 정도의 임대료(개별홈페이지 및 광고 제작비)만 내면 된다. 입주대상 업체는 동래구 관내에 소재한 모든 사업체. 자체홈페이지를 가진 대기업체보다는 중소업체에 입주 우선권을 주고, 모집기간은 8일부터 마감될 때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올해 신청한 업소에게는 내년비용을 면제해준다. 앞으로 이용자들은 사이버타워에 들어가 학원이나 병원 등을 이용하고자 할 경우 원하는 곳을 클릭하면 위치·예약상태·전문과목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곳을 선택, 적정한 시간에 예약하거나 간단한 진찰도 받을 수 있다. 쇼핑이나 각종 문화예술 관람예약 등도 현장에 가지않고 간단히 할 수 있다. 동래구는 내달 3일 구청관계자들과 각종단체, 관내 업체대표 등을 초청해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사이버타워2001」구축사업은 별도의 예산 책정없이 동래구청내 전산과·자치행정과·지역경제과 등 관련부처 공무원을 차출, 총괄지원반을 편성해 실무지원을 하고, 실제 설계작업은 정보통신관련분야 공공근로자들을 모집해추진하고 있어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동래구 관계자는『지역주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24시간 연중무휴로 제공하게 될 사이버타워는 지역상권활성화는 물론, 주민들의 정보화 마인드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신 전문기자, 부산=류홍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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