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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2월중 8.7%... 33년만에 최고치

지난 2월 중 실업자수가 178만명을 넘어 180만명선에 육박했다. 또 실업률은 8.7%를 기록, 지난 66년 이후 33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중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수는 모두 178만5,000명으로 전달보다 2만3,000명 늘어났으며, 실업률은 8.7%로 전달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 8.7%는 지난 66년 1·4분기 중 8.5%를 기록한 후 3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2월 중 실업률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겨울철을 맞아 건설업, 농림·어업 등의 단순노무 일자리가 줄어든데다 대학교와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들이 본격적으로 구직활동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통계청은 그러나 계절적 특성을 제외한 계절조정 실업률은 7.1%로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 경기변동에 따른 실업사태는 진정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통계청 관계자는 『계절조정 실업률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2월 중 실업률도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쳐 실업증가세가 점차 둔화되는 추세』라며 『경기적 요인에 의한 실업자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연령별로는 15~19세의 실업률이 27.3%, 20~29세가 13.4%로 전체평균 8.7%를 각각 크게 웃돌아 신규 졸업생들의 구직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30~50대의 실업률도 평균 7.0%대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4.0%에 비해 두배 가까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중 취업자수는 모두 1,877만7,000명으로 전달보다 13만2,000명 감소했다. 이는 광공업 부문에서 5만명, 기타서비스업에서 7만명씩 취업자수가 대폭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실업률은 환란 직후인 97년말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98년 7월 7.6%까지 치솟다가 8~10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뒤 11월 7.3%, 12월 7.9%에 이어 지난 1월들어서는 처음으로 8%대를 넘어서는 등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이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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