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의 LTE 휴대전화 점유율 합계는 34.7%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전세계에서 팔린 롱텀에볼루션(LTE) 휴대전화 3대 중 1대는 한국 제품인 셈이다.
삼성전자가 1,030만대의 LTE폰을 판매해 시장점유율 25%로 2위에 올랐고, LG전자가 판매량 280만대(점유율 6.8%)로 3위 자리를 꿰찼다. 팬택은 판매량 120만대(2.9%)로 7위에 올랐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서도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이 최고급 라인업에 속하는 LTE 스마트폰에 투자를 늘린 결과다.
소니를 제외한 일본 업체들의 LTE 시장 진입이 더디고, 내수 시장에 크게 의존하는 화웨이·ZTE 등 중국 업체들 역시 LTE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업계 상황도 한국 업체들에 도움을 줬다.
국내 업체의 LTE폰 점유율은 시장 첫 진입 업체인 삼성이 2010년에 1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100%를 기록한 이래 점차 떨어지는 추세다.
지난해 1∼2분기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전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한 바 있으나 3분기 애플 아이폰5가 LTE 폰으로 나오면서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
아이폰5를 앞세운 애플은 1분기 1,700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41.3%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재기를 노리는 소니와 LTE폰 시장에 처음 진입한 블랙베리는 각각 190만대(4.6%)와 170만대(4.1%)를 판매해 4위와 5위에 올랐다.
LTE폰 시장 규모는 4,12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90만대와 견줘 5배 이상성장했지만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보다는 950만대 가량 줄었다.
2분기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4와 LG전자 옵티머스G 프로가 시장을 확대하고 옵티머스 F시리즈 등이 출시되면서 국내 제조사의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
애플은 아이폰5의 후속 제품이 없어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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