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은 지난 8월 새로 단장한 본점 식품관의 1개월 동안 식품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가량 증가하고 명품 매출도 9.2%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또 지난 6월 신세계푸드마켓으로 식품관을 재단장한 센텀시티점도 개점 3개월 동안 식품과 명품이 각각 56.5%, 11.7% 늘며 전체 매출 상승(8%)에 기여했다.
신세계는 식품매장을 고급스럽게 꾸민 점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단순히 고객을 끌어모으는 '분수 효과'를 넘어 명품 구매 고객까지 유인하는 '황금분수 효과'를 낳고 있다는 설명이다.
식품관 재단장 후 식품관 방문 고객이 명품 의류와 잡화를 구매하는 비중이 늘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신세계가 식품관 방문 고객의 소비 성향을 분석해보니 기존에는 식품관을 방문한 뒤 화장품이나 패션 액세서리를 주로 구입했지만 최근에는 명품 매장을 가장 먼저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훈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상무는 "식품관을 '프리미엄 푸드마켓'으로 바꾸는 것은 시장의 변화를 미리 읽고 고급화를 추구하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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