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하며 벼랑 끝으로 내몰린 MP3플레이어(MP3P) 업체들이 최근 차별화된 기능과 디자인으로 돌파구를 찾아 나섰다.
음악 외에 동영상 재생과 이미지ㆍ텍스트 뷰어, 전자사전 등 다양한 기능을 내장하고 소비자들을 유혹 중이다. 통화 기능만 빠졌을 뿐 사실상 스마트폰과 동일한 기능을 가진 다기능 멀티 미디어 기기로 탈바꿈했다. 가장 큰 변화는 스마트폰과 같은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 스마트폰에서 쌓은 노하우를 MP3플레이어에 접목시킨 것으로 스마트폰과 겹치는 기능이 많아 청소년층에 인기가 많다.
삼성전자는 기존의 MP3플레이어 브랜드인'옙'을 시장에서 철수시켰다. 대신 '갤럭시 플레이어'를 내놓고 애플과 경쟁을 시작했다. 통화기능만 없고 다른 서비스 부분에서는'갤럭시S'시리즈와 성능이 거의 동일하다. 애플리케이션 이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무선인터넷과 영상통화 솔루션인'퀵'(qik)을 설치해 와이파이(WiFi) 지역이라면 통화도 가능하다.
'W1(YP-W1)'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감성이 뛰어난 소비자의 이목을 한 몸에 받았다. 이 제품은 페블블루와 마블화이트 컬러에 조약돌 모양의 디자인과 13.7g 초경량으로 편안한 그립감과 휴대성을 강조했다. 삼성의 자체 음장 효과인'사운드 얼라이브'에 저음을 보강하는'베이스 부스트'기능으로 보다 풍부한 음악감상 경험을 제공한다. 최대 17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
애플은 MP3 플레이어'아이팟' 시리즈인 아이팟터치ㆍ아이팟나노ㆍ아이팟셔플 등의 라인업으로 소비자들의 손길을 붙잡는다. 아이팟터치는 전화만 지원되지 않는 아이폰에 가깝고, 아이팟나노와 아이팟셔플은 작고 가벼워 휴대하기에 편리하다. 아이팟터치는 MP3 외에도 동영상이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어다. 와이파이를 지원해 인터넷 접속도 가능하다. 콘텐츠는 아이튠스나 앱스토어에서 내려 받아 이용하면 된다. 무선랜 지역에서는 영상통화서비스인'페이스타임'과 인터넷전화(VoIP)'스카이프'를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국내 벤처신화를 썼던 아이리버도 선전 중이다. 아이리버는 고음질 서비스에 공을 들인다. MQS(마스터링 퀄리티 서비스)라는 고음질 음원을 재생하는'아스텔앤컨'으로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음악 애호가를 위한 단말기와 콘텐츠로 틈새시장을 파고 들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CD는 16비트, 44kHz의 범위 안의 소리를 담지만, 아스텔앤컨이 쓰는 음원은 24비트, 192kHz의 고음질을 담는다.
소니도 최근 헤드폰에 MP3플레이어 기능을 내장한 올인원 워크맨(MP3P)을 출시하고 인기몰이 중이다. 올인원 워크맨은 MP3플레이어와 스피커, 헤드폰의 기능이 합쳐진 기기다. 헤드폰 하우징(귀에 갖다 대는 부분)에 조작버튼이 달려 있어 사용이 쉽다. 3분만 충전해도 60분 동안 음악 재생이 가능한 '퀵차지' 기능도 장착돼 있다. 완충하면 20시간 동안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무게는 일반 헤드폰과 비슷해 생각보다 가볍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