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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업체] 기술변환 총력
입력1999-04-28 00:00:00
수정
1999.04.28 00:00:00
고진갑 기자
「순차주사방식 기술을 확보하라」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주요 TV업체들은 순차주사방식의 기술개발이 미래 TV시장 확보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지금까지 사용해오던 비월주사방식을 순차주사방식으로 바꾸는 작업에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비월주사방식이란 방송국으로부터 수신된 전파를 브라운관 내 전자총으로 한번 주사시키는 방식으로 화면이 선명하지 못한 것이 흠이다. 반면 브라운관에 광선을 두번 주사시키는 순차주사방식은 고화질TV의 필수 요건으로 최근 이루어지고 있는 TV화면의 대형화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관건이 되고 있다.
◇비월주사와 순차주사 방식의 차이점은=전자총을 브라운관에 쏘는 회수에 따라 구분된다. 비월주사방식은 전차총을 한번 쏘고, 순차주사방식은 2번 쏜다. 전차총을 브라운관에 한번 쏘면 525개의 주사선이 나타나지만 순차주사방식을 채택하면 525개의 주사선이 1,050개의 선이 나타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어 화질의 선명도에서 큰 차이가 난다.
◇순차주사 방식을 선호하는 이유는=TV가 디지털 TV시대를 앞두고 25인치~60인치급까지 대형화되면서 기존의 비월주사 방식으로는 대형화면을 지원하는데 한계가 있다. 대형 TV의 경우 비월주사방식의 525본의 주사선만을 사용하면 주사선이 보여 화면이 옆으로 줄어 보이는 단점이 있고 화면의 이그러짐 현상이 나타나지만 순차주사방식은 한번 주사한 뒤 다음 프레임으로 바뀌기 전에 한번 더 주사하기 때문에 고화질 TV의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순차주사방식을 선호하는 이유중의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순차주사방식을 채택하면 대당 100만원 정도를 절약하면서 대형화면을 만들 수 있고 컴퓨터 모니터와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입 추이 및 향후 전망=97년 10월 일본 히다치가 순차주사방식을 채용하기 시작하면서 소니·미쯔비시·마쯔시다 등으로 급속히 확산, TV 주사방식의 표준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3월 이 기술을 소개한데 이어 8월에는 완전평면TV에 이 방식을 채택, 기술 보편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 기술은 특히 디지털 TV시대의 본격 개막을 앞두고 일반 TV로는 고화질 화상을 보기에 적합하지 못해 디지털 TV가 일반화되는 시점까지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는 이에 따라 이 기술을 확보한 업체만이 대형제품을 중심으로 한 TV시장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 이 기술의 채택은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TV시장이 25인치 이상 대형 제품이 시장을 주도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전 세계적으로 1억4,000만대에 달하는 TV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이 방식의 채용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고진갑 기자 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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