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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체온으로 전력 생산하는 기술’, 유네스코 그랑프리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웨어러블 체온 전력생산 기술’이 유네스코로부터 세상을 바꿀 최고의 기술에 선정됐다. 이 기술은 사람의 체온을 전력으로 바꿔 웨어러블 기기를 배터리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혁명적 기술이다.

조병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팀은 ‘웨어러블 체온 전력생산 기술’로 4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회관에서 ‘세상을 바꿀 10대 기술((넷엑스플로 어워드)’ 중 1위에 해당하는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넷엑스플로 어워드는 유네스코가 지난 2008년부터 세계의 전문가·기업인 200여명의 투표를 통해 10대 기술을 선정하고 수상하는 행사다. 첫해에는 3D 프린터, 검열 우회 프로그램인 사이폰 등이 10대 기술에 뽑혔으며 그랑프리는 트위터가 차지했다. 조 교수팀이 지난해 3월 개발한 ‘웨어러블 체온 전력생산 기술’은 지난달 30일 세상을 바꿀 10대 기술에 공식 선정된 바 있다.

조 교수팀의 기술은 옷감의 안쪽과 바깥쪽 온도차, 즉 체온을 활용하여 전기를 만드는 기술이다. 기존 소자보다 가볍고, 전력생산 효율이 14배나 높다. 또 세라믹 대신 유리섬유를 이용해 열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유연성 확보해 의류까지 가공할 수 있다. 무엇보다 체온을 이용하다 보니 배터리 없이 반영구적인 웨어러블 기기 전력공급원으로 사용 가능하다. 스마트워치는 물론 신체 부착 헬스기기, 휴대폰 충전기 등 적용 영역이 무궁하다.



이 기술은 현재 KAIST 교원창업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테그웨이’라는 기업이 보유하고 있다. 테그웨이는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상태며 ‘드림벤처스타기업’으로 지정됐다. 나노종합기술원에서 시제품을 제작 중이며, 빠르면 1년 내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5년 내 1,000억원 매출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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