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58∙사진) 삼성증권 사장이 영업 일선에서 뛰고 있는 지점장들에게 구두를 깜짝 선물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달 29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전국 지점장과 본사 영업담당 임원, 팀장 등 150명에게 20만원 상당의 구두 상품권을 선물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 사장은 "시장이 어려울수록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불만이 있는 고객은 지점장이 직접 만나야 한다"고 구두를 선물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고객을 찾아 더 뛰어 달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는 셈이다. 그는 이어 "하반기에도 시장 상황이 불투명하지만 수요와 공급이 있는 자본시장이 한 방향으로 가는 법은 없기 때문에 언젠가는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며 "다만 막연히 시장이 돌아서기를 기다리는 사람과 미리 준비하는 사람은 나중에 얻게 되는 결과가 많이 다를 것"이라며 영업 인력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한편 김 사장은 이날 TV프로그램인 생활의 달인에 출연했던 '세차의 달인'을 예로 들어 "달인이 꼼꼼하고 깨끗하고 신속하게 세차하는 비법은 어떤 차든지 내 차라고 생각하는 자세였다"며 "자산관리 영업을 하는 PB(Private Banker)로서 '고객 자산을 내 자산처럼' 진정으로 생각해왔는지 반성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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