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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 힘겨운 여름나기

휴가 반납·수수료 인하<br>불황 타개 위해 안간힘


유럽 재정 위기 여파로 국내 증시가 위축되자 금융투자업계가 힘겨운 여름 나기를 하고 있다. 증권사 대표들은 불황 타개책을 마련하느라 여름휴가도 반납하는가 하면 자산운용사들은 펀드 수수료를 내리면서 투자자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의 평균 운용 보수는 0.409%로 지난해 말보다 8.5%나 낮아졌다.

같은 기간 수탁보수 역시 0.031%에서 0.029%로 줄어들었고 사무관리비용인 일반보수도 0.018%에서 0.017%로 떨어졌다. 지난 2010년 10월부터 시행된 이연판매보수제(CDSC)로 줄어들고 있는 판매보수와 합산할 경우 평균 총 보수는 지난해 1.085%에서 0.979%로 줄어든 셈이다. 또 펀드 판매 시 받는 선취수수료 역시 지난해 0.93%에서 0.90%로 낮췄고 주식 매매에 따른 매매ㆍ중계수수료도 0.2276%에서 0.1793%로 크게 떨어졌다.

자산운용사들이 운용보수와 수수료를 인하하고 나선 것은 이를 통해 투자자를 조금이라도 더 잡아보자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금융투자협회의 한 관계자는 "펀드 시장이 어렵다 보니 펀드 가입 비용을 줄이는 가격 경쟁이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매매ㆍ중개수수료율이 크게 낮아진 것은 운용사들이 비용을 줄이고자 주식 매매수수료가 낮은 증권사들을 찾아 나서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도 '비상 경영'을 선포하고 위기 타개를 위해 여름을 피서지가 아닌 사무실에서 보낼 계획이다. 거래대금 위축으로 증권사들이 보릿고개를 넘기고 있는 데다가 최근 새로 취임한 대표들도 많아 조직 개편과 업무 파악 등을 이유로 휴가를 미루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ㆍ현대증권ㆍ한국투자증권ㆍ신한금융투자ㆍ유진투자증권ㆍ한화증권ㆍHMC증권ㆍ교보증권 등 대부분의 증권사 대표들이 여름휴가를 반납했다.

한국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증시 침체가 길어지다 보니 CEO가 휴가 계획을 못 세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다음달 3일 한화투자증권과 합병이 계획돼 있어 바쁜 업무 때문에 사장이 휴가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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