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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미시간 MBA과정(도전과 창조의 현장)
입력1997-04-15 00:00:00
수정
1997.04.15 00:00:00
이의춘 기자
◎“지옥관문 뚫어라”/밤도 잊은 향학열/2년 정규코스 1년5개월만에 마쳐야/하루 8∼9시간 강의 휴일반납은 기본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승용차로 서쪽으로 1시간 가량 달리면 인구 20만의 미시간대학 앤 아버 켐퍼스가 나타난다.
학원도시로 유명한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의「대우미시간 MBA과정」에 입교한 대우맨들의 기숙사에는 새벽 3∼4시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2년의 대학원과정을 1년5개월에 마쳐야 하는 「지옥의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다.
1기생 강일석 과장(96년 5월 졸업)은 「짧은 영어」로 8개과목을 20주만에 마치는 동안 10주 정도는 밤잠을 거의 자지 못했다고 한다. 『가을학기에는 14주 수업기간 동안 하루 두세시간씩 새우잠을 자면서 보내야 했다. 1시간에 3페이지도 읽기 힘든 경제학 교과서 두권분량을 밤새 읽어야 했던 고된 기숙사 생활이 힘겨운 기억으로 남아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대우가 차세대경영자 양성을 위해 마련한 대우MBA과정은 MBA학위를 따기까지 지옥의 관문을 통과해야 하고, 강의도 국내에서 유일한 국제화상 강의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1기당 40명의 과·차장과 일부부장급을 대상으로 하는 이 과정은 정규대학원 2년과정을 1년5개월로 압축시킨 것으로 연수생들은 하루 8∼9시간씩 강의를 듣는 강행군을 해야한다. 김우중 회장이 세계경영 인재육성을 위해 미시간대와 협의해서 만든 이 프로그램은 한사람 당 1억원이 투입될 정도로 그룹으로선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싹」이 보이는 중견간부를 글로벌인재로 키워 21세기 최고경영자로 전진배치하겠다는 포석이다.
1기 연수생들은 지난 95년 8월 입소한 후 지난해 5월 정식으로 MBA학위를 취득했다. 2기생들은 지난 3월부터 용인연수원에 연수를 받고 있다.
교육과정은 크게 국내과정과 미시간대 현지연수과정 등 두개. 용인연수원에서는 ▲4주간의 예비교육 ▲5개월간의 국내 필수과목 교육(27학점)를 이수해야 한다. 미시간대에선 9개월간 24학점의 필수 선택과목을 연수해야 한다. 이후 국내로 돌아와 2개월간 현장개선과정(MAP, 9학점)을 거치면 정식으로 학위를 받는다.
미시간대에서의 수업은 정규학생 2학년과정에 준하는 과정으로 사회봉사활동과 전공분야 선택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연수생들은 이곳에서 학점을 얻기위해선 주말을 잊고 살아야 한다. 『수업준비를 하기위해 토·일요일은 도서관에서 살아야 한다. 그룹프로젝트를 부여받은 연수생들도 한데 모여 토론준비를 하느라 여유가 없다』(회장실 김진천 인사팀차장)는게 경험자들의 말이다.
연수도중에 환자가 속출, 그 강도를 짐작케 한다. 『교수들이 내주는 그룹프로젝트 등 숙제들이 워낙 힘들어 팀원 가운데 눈병이 나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았다』는게 연수생들의 설명이다.<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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