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지난 21일 인천~방콕 노선을 시작으로 화물 운송사업을 시작한데 이어 내년 초까지 일본과 대만으로 사업을 확대해 연간 800~900톤의 처리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화물운송을 통해 연간 8억원 정도의 추가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의 화물사업 진출로 에어부산을 제외한 모든 저비용항공사들이 화물사업에 나서게 됐다.
이에 앞서 진에어는 지난 1일부터 국내외 7개 노선에서 화물 운송 사업을 시작했다. 기존 기체의 화물 여유 공간을 활용해 특수 화물을 제외한 연간 약 2만 여톤의 일반 화물 운송에 나선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3월부터 일본노선(나리타ㆍ오사카)에 대한 화물 사업을 시행해오고 있으며, 올해 안에 방콕 노선은 물론 향후 기타 취항하는 노선의 화물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스타항공이 올해 실어 나른 화물의 양은 인천~나리타는 95톤, 인천~오사카는 100톤 가량이다.
제주항공은 2012년 2월 국제선 인천~오사카ㆍ인천~마닐라 노선을 시작으로 국내 저비용항공사로는 처음으로 화물 사업을 시작했다. 제주항공 역시 여객기의 화물 여유 공간을 활용해 사업을 시작했다. 환기, 냉장 등을 위한 기내 별도 시설이 필요 없고 파손 위험이 적어 다루기 쉬운 의류, 단순 기계류 등을 취급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들이 화물사업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그리 크지 않은 국내시장에서 5개에 이르는 저비용항공사들이 여객을 두고 추가적인 수입을 내는 것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들이 영위하는 화물사업의 경우, 화물기를 따로 두는 것이 아니라 여객 탑승 여부에 따라 이륙중량이 허가하는 범위 내에서 화물을 운송하는 것으로 제한된 기재로 최대한의 수입을 올릴 수 있어, 이러한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화물 운송사업이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비행기가 수용하는 중량 범위 내에서 화물을 실으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여객 부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저비용항공사들이 다양한 방식의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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