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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대개혁] 이헌재금감위장 일문일답
입력1998-12-07 00:00:00
수정
1998.12.07 00:00:00
재벌개혁의 사령탑인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5대재벌 개혁은 큰 그림은 이제 그려진 상태이며 앞으로도 꾸준히 재무구조개선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李위원장과의 일문일답.-삼성 대우간 빅딜이 합의됐나.
▲기업구조조정위원회가 은행과 회계법인 대표를 포함한 5인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조건을 결정하면 양측이 따르기로 합의했다.
-삼성상용차도 넘어가나.
▲삼성상용차, 부품등 모든 부문이 대상이다. 현대그룹도 자동차 부문은 그룹에서 분리될 것이다.
-이번 간담회로 5대재벌 문제는 완전히 정리된 것인가.
▲이제부터 시작이다. 큰 그림, 방향만 잡혔다. 결합재무제표, 사외이사 등 제도적 준비는 끝났다. 국제시장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기업이 되도록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진행될 것이다.
-이번 간담회의 의의는.
▲금융기관이 기업을 실질적으로 평가, 관리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다.
-앞으로 재벌의 모습은 어떻게 변하나.
▲경쟁력있는 독립된 기업의 연합체가 될 것이다. 사업별 지주회사나 전략적제휴, 네트워크형 조직이다. 점차 GE나 ABB와 같은 모형의 기업집단이 될 것이다.
-추가적인 재벌개혁 계획이 있나.
▲합의한 대로 가면 된다. 주주에 대해 책임을 지는 이사회가 기업을 경영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각 기업은 독립적이며 책임있는 경영주체가 이끌어 갈 것이다.
-삼성-대우의 빅딜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나.
▲P&A방식보다 M&A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기업, 채권금융기관, 주주, 기타 이해관계자들이 손실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다.
-후속 빅딜 가능성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재벌의 소유지배구조에 큰 변화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소수주주권을 강화하고 사회적 감시체제가 확고해졌다. 은행도 필요하다면 출자전환을 할 텐데 이것도 사회적 감시를 강화하는 수단이 된다. 과거처럼 쉽게 소유지배를 할 수는 없다. 능력있는 사람만이 경영권을 세습, 상속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합의가 이행되는 보장장치는.
▲국민과의 약속이다. 은행과 기업간에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는다. 대통령이 직접 분기별로 이행사항을 챙길 것이다.
-기업퇴출에 따른 고용불안 문제는.
▲퇴출은행처럼 생산성이 뒤떨어져 인력조정이 필요하면 인력감축이 불가피하다. 분사, 아웃소싱등으로 구조를 바꾸는 기업은 인력조정폭이 크지 않을 것이다. 구조조정으로 경제가 살아나면 일자리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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