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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올해 첫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G 프로'를 공개하고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주도권 탈환을 선언했다.
LG전자는 18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풀HD 스마트폰 옵티머스G 프로를 공개했다. 국내에 풀HD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것은 지난달 팬택이 선보인 '베가 넘버6' 이후 두 번째다.
옵티머스G 프로는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최고 사양인 5.5인치 풀HD 액정화면과 퀄컴의 1.7GHz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갖췄다. 풀HD 해상도는 가로 1,920개, 세로 1,080개의 픽셀을 지원해 선명도를 대폭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인치당 픽셀 개수도 400ppi에 달해 비슷한 크기의 화면을 탑재한 베가 넘버6(372ppi)나 갤럭시노트2(267ppi)보다도 앞선다. 화면 선명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된 만큼 동영상 시청과 모바일 게임에 최적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스마트폰 두뇌격인 프로세서도 한층 개선됐다. 국내 최초로 퀄컴의 최신 칩셋인 스냅드래곤 1.7기가헤르츠(GHz)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갖췄다. LG전자는 앞서 출시된 옵티머스G(1.5GHz)나 베가 넘버6(1.5GHz)보다 성능이 개선되면서 전력소모율도 24% 이상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반면 화면 크기와 프로세서 성능이 높아졌음에도 무게를 동급 최경량인 172g로 낮춰 휴대성에도 중점을 뒀다.
LG전자는 성능뿐만 아니라 편의기능에도 대대적인 혁신을 시도했다. 전면(210만화소)과 후면(1,300만화소)에 탑재된 두 개의 카메라로 동시에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듀얼 레코딩', 가상 공간을 추가해 기존 파노라마 사진의 화질을 개선한 '가상현실 파노라마', 움직이는 피사체를 추적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트래킹 포커스' 등 카메라 기능을 대폭 개선했다.
스마트폰에서 신용카드로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는 'Q쇼핑'을 앞세워 경쟁 제품과 차별화도 꾀했다. 새로 추가된 '내 폰과의 대화'를 이용하면 다른 휴대폰에서 원격으로 옵티머스G 프로에 접속해 단말기의 현재 위치, 연락처, 문자메시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마창민 LG전자 MC사업본부 상무는 "'옵티머스G 프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편의성을 갖춘 LG전자의 야심작"이라며 "지금까지 보여준 어떤 제품보다 LG전자만의 특징을 잘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옵티머스G 프로는 향후 LG전자 스마트폰 경쟁력을 가늠하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 2011년까지만 해도 노키아,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 휴대폰시장 '빅3'를 차지했지만 스마트폰시장 대응에 차질을 빚으면서 지난해에는 애플, ZTE 등에 자리를 내주며 5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지난해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달성하면서 올해를 글로벌 휴대폰시장에서 주도권을 탈환하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옵티머스G 프로를 오는 20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먼저 국내에서 출시한 후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도 선보이기로 했다. 이후 일본, 북미, 유럽 등으로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검정과 흰색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판매가격은 96만8,000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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