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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의 우표사업

발행·판매실적 해마다 감소<br>재료비는 늘어 손실만 쌓여

편지 문화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우표 사업의 수익성이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우표의 발행 및 판매 실적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제작 단가는 오히려 늘고 있다.

29일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가 발행하는 보통우표의 발행 규모가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연평균 13.8%씩 감소했다. 2008년 1억6,400만장이 발행됐던 보통우표는 지난해에는 1억520만장만 발행되는 데 그쳤다.

보통우표의 판매 수입 역시 지난 4년간 연평균 6.7%씩 감소했다. 2008년 보통우표는 534억8,800만원어치가 팔려 나갔지만 지난해에는 435억900만원어치만 팔렸다.

이처럼 발행 규모와 판매실적이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우표를 만드는 재료비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보통우표의 재료비는 지난 4년간 연평균 13.7%씩 증가했다. 2008년 우표 1,000장 발행에 9,262원이 소요됐으나 지난해에는 2만1,226원으로 129%나 상승했다. 이에 따라 우편사업특별회계는 지난해 1,254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올해에도 손실 발생이 예상된다.

우표 사업을 운영하는 지경부는 우표의 문화적 가치를 위해 관련 예산을 줄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회는 우표 제작 단가 등을 절감해 관련 예산의 부실화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예산정책처의 한 관계자는 "우표 연하장 등의 제작단가를 적정 수준으로 인하해 우표 발행사업의 수익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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