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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전경련과 다른 길 간다

최병일 원장 "대기업만의 논리 대변 않을 것"


한국경제연구원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그동안 특정 기업의 논리를 대변해왔음을 지적하며 전경련과는 다른 길을 걷겠다고 13일 밝혔다.

최병일(사진) 한경연 원장은 이날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경연은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산하기관이 아닌 유관기관"이라며 "한경연은 특정 기업의 논리를 대변하는 산하기관이 아니다"라고 한경연의 독립성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 원장은 "한경연 앞에 '전경련 산하' 등의 말을 붙이면 일반인들에게 불필요한 선입견을 심어줄 수 있다"면서 "한경연의 연구결과는 대기업이나 전경련만의 이익을 대변하는 게 아니고 한국 사회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한경연 대표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최 원장 등 세 명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허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최 원장이 업무 추진을 결정하는 구조다.

최 원장은 또 "올해 총선과 대선 등 양대 선거라는 불확실성이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따라서 한경연은 올해 기획기능을 강화해 양대 선거의 공약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파악하고 이슈를 제기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향후 한경연의 주요 사업으로 다음달에 예정된 '뉴 리더십 포럼'과 '대기업 정책 관련 심포지엄'을 꼽았다. 각 분야에서 리더십을 인정받은 유명인사들을 초청해 매달 콘서트 형태로 개최할 뉴 리더십 포럼에는 2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오는 3월에는 김성근 전 SK와이번스 감독을 초청할 예정이라고 최 원장은 소개했다,

한편 최 원장은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원장, 자유무역협정(FTA) 교수연구회 회장, 외교통상부 정책자문위원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12월5일 한경연 원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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