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현지 법인 출범, 우리투자증권도 주식중개 영업 강화 국내 증권사들이 최근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네시아 주식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7일 키움증권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키움증권 인도네시아’를 출범시키면서 온라인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용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인 ‘HERO’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HERO는 키움증권의 국내 HTS인 ‘영웅문’을 연상하도록 작명됐다. 키움증권은 2000년대 초반 국내 주식시장에 온라인 브로커리지를 처음 도입해, 최근 6년간 점유율 1위를 기록중이다. 키움증권은 인도네시아에서도 이 같은 성공모델이 성공할 것으로 자신하는 분위기다.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은 현지 행사장에서 “차별화 된 서비스로 5년 내 인도네시아 증시 상장과 톱10 투자회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전의를 다졌다. 키움증권은 HERO를 통해 현지 온라인 브로커리지 시장확대는 물론 장기적으로 현지 기업의 기업공개(IPO) 등 IB부문 비즈니스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에서 영업점 신설 등 오프라인 브로커리지 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현지 진출 2년만에 오프라인 브로커리지 확대를 위해 이달 말 자카르타 시내에 영업점 한 곳을 신설할 예정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브로커리지 영업확대를 위해 이달 말 오프라인 리테일 점포를 한곳 신설할 예정이라며, 필요한 자금수요 등에 대비해 최근 330만달러의 증자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2009년 3월 한국계 인도네시아 기업인 코린도 그룹 계열 증권사인 CSI(Clemont Securities Indonesia) 지분 60%를 인수해 2009년 3월 우리코린도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본사에서 파견된 윤석부 부장(CFO)이 경영전략 등을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투자증권은 브로커리지 확대 뿐만 아니라 연말께 온라인 시스템을 보강해 온라인 브로커리지와 투자은행(IB)시장 등에도 적극 나서는 등 수익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 0.1%에 불과했던 시장점유율이 올 6월말 기준 0.68%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시장은 성장잠재력이 무한해 초기시장을 선점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신증권과 대우증권은 현지 증권사와 업무제휴를 통해 간접 진출해 있다. 대신증권은 올해 4월 현지 만디리증권과 전략적 제휴 체결을 통해 첫 단계로 HTS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2007년부터 현지 증권사인 이트레이딩증권에 38%의 지분을 투자하는 형태로 진출해있으며, 매년 배당수익을 받고 있다. 6월말 현재 인도네시아 증시의 시가 총액은 456조원으로 상장업체수는 426개에 이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주식시장 규모는 우리나라 80년대 초반 수준이지만, 자원수출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증가 등으로 앞으로 인프라 투자가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주식시장이 현재는 사이즈가 크지 않지만 앞으로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