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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로 돈 몰리니 관련 펀드도 쑥쑥

1년 수익률 26%로 지역펀드 가운데 1위…자원부국+내수성장 긍정적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신흥 아시아국으로 글로벌 자금이 몰려들면서 이들 나라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동남아지역이 빠른 경제성장을 나타내는 만큼 지속적인 투자 관심이 필요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간 인도네시아 증시가 6.23% 오른 것을 비롯해 태국(8.84%), 필리핀(4.95%) 등 신흥 아시아국 증시들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 재정위기가 불거지며 성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과 달리 꾸준한 경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신흥국 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글로벌 자금이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 7월20일을 기준으로 최근 4주간 인도네시아에 1억3,100만달러가 유입됐고 말레이시아와 대만에도 각각 1억8,600만달러, 19억4,000만달러의 돈이 들어왔다. 신흥 아시아 증시 회복은 곧장 관련 펀드 수익률로 이어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흥아시아지역에 투자하는 122개 펀드의 최근 1년간 평균 수익률은 24.80%로,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7.80%)의 3배를 웃돌면서 지역별 펀드 가운데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이는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21.24%)보다도 좋은 것이다. 특히 신흥아시아 펀드는 최근 1개월 기준 6.59%의 수익률로, 하반기 들어서도 여전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호한 경제성장에 힘입어 신흥 아시아펀드가 앞으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인도네시아의 6월 물가상승률은 5.54%로 지난 5월(5.98%)보다도 낮아지면서 인플레이션 관리가 잘 될 뿐만 아니라 통화가치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분산투자 관점에서 신흥 아시아지역 펀드에 꾸준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신흥아시아 펀드 중에서도 인도네시아와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의 통신주와 은행주에 집중 투자하는 ‘신한BNPP 봉쥬르동남아(주식)A’을 추천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역시 신흥아시아에 대해 “충분한 인구와 풍부한 천연자원, 탄탄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제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흥아시아 펀드 가운데 최근 1년간 가장 성과가 좋은 상품은 ‘신한BNPP봉쥬르동남아 H A’로 29.47%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푸르덴셜동남아전환형 H A’, ‘NH-CA인도네시아포커스 A’도 각각 29.05%, 28.60%의 우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지난 10월 출시된 ‘삼성인도네시아다이나믹 1 A’은 아직 운용 1년이 되지는 않았지만 올해 초 이후 누적수익률(23.58%)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정은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이 재정건전성이 우수하고 성장 매력이 뛰어난 신흥아시아로 몰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련 펀드에 주목할 만하다”며 “다만 펀드 중에서도 인도네시아ㆍ태국ㆍ말레이시아 등 성장성이 큰 국가의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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