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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지성號 "내년 LED TV로 승부"

세계 바이어들 본사 초청 라인업 공개… 예약판매 시작


삼성전자가 LED TV를 '최지성호'의 전략제품으로 육성한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최근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을 본사로 초청해 내년도 라인업을 공개한 뒤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과 유럽•성장시장 등 전세계 거래선 관계자들을 극비리에 수원사업장으로 초청했다. 최지성 사장과 이재용 부사장 등 삼성전자 경영진은 이 자리에서 신제품 설명회를 갖고 바이어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참석자 대부분이 새로운 개념의 디자인이 인상적이어서 내년에도 삼성 LED TV의 경쟁력이 유지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며 "상당한 물량이 예약판매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이 전세계 바이어들을 한꺼번에 본사로 초청,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이 제품에 상당한 공을 들이면서 전략제품으로 지속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최 사장이 삼성전자의 새 수장이 되기 전부터 자신의 부문에서 준비해온 LED TV 신규 라인업이 첫 승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삼성전자의 LED TV 대박으로 LG전자와 소니•사프 등 국내외 경쟁사들도 최근 이 시장에 본격 뛰어들면서 내년에는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의 '제2기 LED TV'는 이 분야 리더십 유지 여부의 분수령이 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LED TV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내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기술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삼성 LED TV의 돌풍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중소형 LED TV 모델을 집중 선보이면서 프리미엄급 제품 중심에서 수요층을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북미 등 선진시장뿐 아니라 신흥시장에서의 LED TV 판매 또한 두 배 이상으로 늘려 적어도 전체 LCD TV의 10% 이상으로 확대, 명실상부한 평판TV의 세대교체를 선도할 방침이다. 판매목표는 올해 250만대에서 4배 늘어난 1,000만대로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2010년형 LED TV를 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0 전시회에서 선보이며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와 디스플레이뱅크는 내년도 LED TV 시장 규모가 1,820만대와 2,690만대에 이를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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