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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올 내수판매 목표 하향
입력2008-07-06 17:16:03
수정
2008.07.06 17:16:03
고유가등 여파 연초 설정보다 4만대 준 63만대로
현대자동차가 결국 올해 내수판매 목표를 줄였다.
고유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지난 6월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든데다 하반기에도 시장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하반기에는 일본 중저가 모델이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어서 시장각축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 5일 양재동 사옥에서 김동진 부회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8년 하반기 판매촉진대회를 열어 ‘연 63만대 판매 및 시장점유율 50.3% 달성’을 결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연초 설정했던 올해 판매목표 67만대에서 4만대를 축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최근 고유가 여파로 소비자들의 신차 구매가 줄어들면서 6월 월간 판매량 4만8,301대(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6% 감소)에 그쳤다.
회사 측은 “상반기 전체로는 쏘나타ㆍ트랜스폼ㆍi30ㆍ제네시스 등 신차효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 증가한 31만8,756대를 판매했지만 6월부터 판매감소가 두드러지기 시작했다”며 “하반기 상황도 쉽사리 호전될 것 같지 않아 판매 목표치를 수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판매촉진대회에서 “고유가, 원자재 값 상승 등에 따른 경기침체 및 소비위축이 우려되는 만큼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내실경영과 위기극복 의지를 통해 난관을 돌파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또 “중저가 수입차 공세 등 하반기 내수시장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기아차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경차 수요가 폭발한 데 힘입어 올해 내수판매 목표를 연초보다 4만2,000대가량 늘린 36만4,000대로 다시 설정했다.
기아차는 5일 경기도 화성의 한 리조트에서 김익환 부회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8년 하반기 전국 지점장 판매결의대회를 열어 올해 하반기에 상반기 판매 실적인 15만4,000대보다 36.3% 증가한 21만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35%를 달성하기로 결의했다.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경차시장 부활을 이끌어낸 뉴모닝의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 준중형 신차 포르테(FORTE)와 국내 최초 CUV인 쏘울(SOUL) 등이 가세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로체 이노베이션 등 판촉을 강화해 하반기 판매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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