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플렉스가 한국영화 흥행에 따른 관객수 증가로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IBK투자증권은 15일 “‘도둑들’과 ‘광해’ 등 한국영화들의 잇단 흥행몰이로 지난해 11월 말 기준 한국영화 관객 수가 최초로 1억명을 돌파했다”며 “이에 따라 미디어플렉스의 2012년 매출액은 2011년과 비교해 73% 늘어난 85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이익과 당기 순이익은 각각 80억원과 5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플렉스는 오리온 그룹 계열회사로 지난 해 ‘범죄와의 전쟁’과 ‘도둑들’, ‘내가 살인범이다’ 등 한국영화의 배금과 투자를 담당했다. 지난 해 상반기 국내 영화 관객 수 기준 시장 점유율은 18% 가량에 달했다.
김종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영화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침체기를 겪었으나 지난 해 관객 수가 1억명을 돌파하는 등 호황기를 보내고 있다”며“한국영화 흥행에 비(非)수익 사업을 정리한 데 따라 미디어플렉스의 지난해 실적도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미디어플렉스는 오는 7월‘미스터고 3D’에 이어 9월 ‘관상’ 12월 ‘용의자’ 등 올해 총 11~13편의 영화를 배급ㆍ투자할 계획”이라며 “특히 280억원 가량이 투자되는 ‘미스터고 3D’의 경우 중국 거대 배급회사인 하이브라더스와 공동 투자와 배급이 확정된 작품으로 국내 스크린 수의 5배가 넘는 중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여기에 막걸리 제조ㆍ유통회사인 참살이 L&A의 지분 매각 등으로 올해가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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