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삼성그룹주펀드도 수익률이 치솟고 있다. 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 총액 100억원 이상 펀드 상위 10개 가운데 삼성그룹주 관련 펀드가 무려 6개나 포함됐다. 한국운용의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1ClassA 펀드는 지난 1개월 수익률이 6.85%로 벤치마크지수(코스피200) 대비 8.38% 수익률을 초과 달성하며 순자산액 3,000억원 이상 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상위 10위권 안에 들었다. 지난 2월 기준 이 펀드는 삼성전자ㆍ삼성전기ㆍ삼성화재ㆍ삼성SDI 등의 주식을 각각 8~12%씩 담고 있다. 최근 삼성 계열사 중에서도 IT 계열사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이들 종목을 대거 편입한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한국부자아빠삼성그룹주식1(6.76%), 한국골드적립식삼성그룹주식(6.73%), 한국삼성그룹주식형-자(6.57%) 등도 6%대의 엇비슷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동양운용이 운용하는 동양e-모아드림삼성그룹주식1ClassA(6.36%) 역시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그룹 관련 펀드를 제외하곤 KODEX자동차상장지수(7.32%), KOSEF IT ETF(6.69%), KODEX반도체상장지수(6.45%) 등이 10위권 내에 포진돼 최근 환율 급등에 따른 ITㆍ자동차주 수혜가 펀드별 수익률에 직접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삼성그룹리딩플러스종류형주식1은 삼성 계열사 외에 포스코 비중이 7% 이상(2월 말 기준)이나 돼 여타 삼성그룹 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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