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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민 SKT 사장, 올 경영목표는 “스피드, 개방, 협력”

갤럭시S 후속 모델도 독점 출시

하성민(사진) SK텔레콤 총괄사장은 올해 경영 목표로 ‘스피드·개방·협력’을 택했다. 단말기 제조사와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플랫폼 개방을 펼쳐나가는 한편 빠른 의사결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전략이다. 하 사장은 12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전반적인 사업의 틀은 그대로 유지하되 스피드를 앞세워 경쟁사와 차별화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이 올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신사업은 4세대(4G) 이동통신 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 LTE는 최대 86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이다. 현재 제공하는 3G 이동통신망보다 다운로드는 4배, 업로드는 7배가 빠르다. 하 사장은 “올 3분기 서울부터 LTE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이듬해 수도권과 6대 광역시로 확대한 뒤 2013년에는 전국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라며 “작년에 이미 테스트를 다 마쳤고 상용화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가장 먼저 4G 통신망으로 전환함으로써 조기에 데이터 폭증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 시대에 이동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의 독점 관계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LTE 등 4G 단말기와 관련해 제조사들이 따라오는 속도가 좀 늦다”며 “삼성전자의 갤럭시S 후속 모델로 SK텔레콤이 제일 먼저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 사장은 “지금은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면서 이익을 내야 하는 시점”이라며 “내실을 다지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SK브로드밴드와 합병은 현재로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 사장은 “일부 관점에 따라 사업이 정체됐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올해는 플랫폼 사업을 전체 서비스로 키우고 네트워크와 신사업 발굴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기업생산성증대(IPE) 분야에서 1조 가량 매출을 거뒀는데 올해는 그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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