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풍력 시장을 넘어 해상풍력 시장에 진출하겠습니다."
김성섭(사진) 씨에스윈드 대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14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연평균 24%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풍력산업에서 해상풍력이 새로운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상장을 계기로 해상풍력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에스윈드는 현재 해상풍력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지멘스와 손잡고 해상풍력 산업의 중심지인 영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의 해상풍력시장은 오는 2023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오는 2017년 해상풍력의 거대 시장인 영국 진출에 성공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오는 2020년에는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씨에스윈드는 풍력발전기의 핵심 부품인 풍력타워 제조 기업으로 이 부문 세계 1위다. 풍력타워는 풍력발전기 전체를 지탱해 무게와 진동을 견뎌내는 핵심 부품이다. 발전기 원가비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3%로 단일 품목에서는 가장 클 정도로 고부가가치 부품이다. 씨에스윈드는 전 세계 풍력발전기 상위 10개 업체 중 7개사에 부품을 공급해 시장점유율이 50%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 설립 이후 연평균 40%에 육박하는 매출 성장과 11년 연속 흑자 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960억원, 영업이익 354억원을 달성했고 올 상반기에도 매출액 1,757억원, 영업이익 423억원을 기록했다.
씨에스윈드는 이번 공모 자금의 대부분을 새로운 사업 투자와 고중량·대형화하는 풍력타워 수요에 맞춰 베트남 등 해외 공장 증설 등에 쓸 계획이다.
씨에스윈드는 총 590만주 중 신주모집 290만주, 구주매출 300만주 형태로 IPO를 진행한다. 상장예정 총 주식 수는 1,728만여주다. 공모예정가는 3만1,000~4만3,500원으로 총 모집금액은 1,829억~2,566억원 규모다. 13일~14일 수요예측을 거쳐 19~20일 청약을 받는다. 상장예정일은 이달 27일이며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016360)과 미래에셋증권(03762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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