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21개 FX마진거래 중개사들의 4ㆍ4분기 FX마진거래 평균 손실계좌비율은 70.19%였다. 반면 이익계좌비율은 29.81%에 그쳤다.
FX마진거래는 선물거래처럼 증거금을 예치한 뒤 통화 간 환차익을 추구하는 파생상품이다. 소액의 증거금만으로도 투자가 가능하지만, 최근 몇년 간 환율 변동이 커지면서 투자자의 90% 가까이가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개인 투자자 손실이 커지고 FX마진거래와 관련한 사행 게임까지 나오며 투기 양상으로 변질되자 금융당국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중개사들의 손익계좌비율을 공개하도록 했고, 금투협은 지난 5일부터 지난해 4개 분기의 통계를 공시하고 있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삼성선물의 손실계좌비율이 87%로 가장 높았고, 하나대투증권(80%), 키움증권(79%), NH농협선물(78%) 등 15개사의 손실계좌비율이 70%를 넘었다.
손실계좌비율이 50% 미만인 중개사는 KB투자증권(43%) 한곳뿐이었으며, 우리선물과 한맥투자증권이 손실계좌비율과 이익계좌비율이 50%로 같았다.
손실계좌비율은 거래가 있거나 미결제 약정을 보유한 FX마진거래 계좌 중 손익금액이 0(영)이보다 작은 계좌수의 비율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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