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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을 빛낸 금융상품] 비씨카드 '그린카드'

친환경 실천하면 에코머니 적립



비씨카드에서 야심차게 개발한 그린카드의 첫 발급자는 다름아닌 이명박 대통령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7월20일 IBK기업은행 본사 영업점을 직접 찾아 1호 그린카드를 발급받았다. 출시 초기부터 비상한 관심을 끈 그린카드는 전 국민의 온실가스 감축 실천을 통한 녹색생활 저변확대를 목적으로 발급 1년 4개월여 만에 400만장 이상 발급된 친환경 카드상품이다.

지난 6월 '유엔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Rio+20)를 통해 녹색성장 실천아이템의 성공사례로 UN에 소개되기도 했다. 일상적인 신용카드 사용만으로 쉽고 편리하게 친환경생활을 실천할 수 있다는 점이 전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순간이었다.

그린카드는 가정 내 에너지 사용량 절감, 친환경 제품 구매, 대중교통 이용 등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친환경을 실천할 때 정부와 기업에서 친환경 포인트인 에코머니를 적립해주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에코머니 포인트는 ▦국내 전 가맹점 이용액의 최대 0.8% ▦전국 할인점, 백화점, 학원, 병의원, 주유소 5개 업종 중 매월 가장 많이 이용한 2개 업종을 자동 선정해 이용액의 최대 4% ▦대중교통(버스, 지하철, KTX, 고속버스) 이용금액에 대해 월 5,000원~ 1만원 등 다양한 업종에서 적립된다. 또한 할인점, 백화점, 학원, 병의원 4개 업종에 대해 연중 상시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그린카드는 녹색생활 활성화를 위해 연회비 평생 면제 혜택도 갖고 있다.

이 밖에도 그린카드는 가정에서 전기, 수도, 가스 사용 절약 시 연간 최대 7만 포인트(탄소포인트)가 적립된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의 그린카드 참여기업에서 환경마크, 탄소라벨이 부착된 제품을 구매시 지정된 454개 제품에 대해 최대 5%의 녹색소비포인트를 에코머니로 쌓을 수 있고, 현대ㆍ기아자동차에서 쏘나타ㆍK5 하이브리드 자동차 구입 시 10만원의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국립공원 직영야영장 50% 할인 및 휴양림 등 전국 260여개 공공시설 이용시 무료입장 또는 할인혜택을 추가로 제공하기도 한다.

에코머니는 2만점 이상 적립되면 캐시백 신청이 가능하며 BC TOP포인트로도 1대 1로 전환할 수 있다.3만점 이상 적립되면 아파트 관리비나 이동통신요금 등에 현금처럼 결제할 수도 있다.

그린카드는 현재 우리은행, 하나은행, NH농협, 기업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우체국, 새마을금고를 통해 발급되고 있다.

'친환경·공익 금융상품은 성공 못한다'는 통설 깨





그린카드는 '친환경과 공익성을 가미한 금융상품은 시장에서 크게 성공하지 못한다'는 통설을 불식시켜 '공공성과 대중성을 조화시킨 상품이 시장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린카드는 카드상품을 매개로 정부와 제조ㆍ유통사,카드사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친환경 생태계(Eco System)를 구축하고 전국민의 녹색생활 실천 확대를 목표로 기획된 상품이다. 막연하고 어렵게만 생각했던 친환경생활을 신용카드라는 매개체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가정에서의 에너지 절약, 친환경상품 구매, 대중교통 이용 등 일상생활에서의 친환경 활동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에코머니를 적립해주고 이를 친환경상품 구매, 친환경 기부 등에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손쉽게 녹색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린카드는 친환경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으면서 경제적인 혜택까지 추구하는 실리적인 30~40대 여성 고객을 주요 타겟으로 삼았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공공성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과 연회비 평생 면제 등을 강조함으로써 실리를 추구하는 소비자 집단을 중점으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추진했다.

그린카드의 마스코트인 '물범이' 캐릭터를 활용한 홍보 전략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친환경이라는 다소 딱딱한 주제를 멸종 위기의 '물범' 캐릭터를 사용, 위트 있고 재미있게 전달해 친환경과 소비자의 거리를 가깝게 한 점도 그린카드가 사랑받을 수 있었던 요소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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