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LG디스플레이 측에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하고 LG 측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 측이 이 같은 안을 내놓은 이유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으로 협상의 당사자를 각각 1개 회사로 한정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LG전자 상대의 소송을 취하하는 대신 LG디스플레이 소송은 이어가면서 이 부분에 대한 특허를 협상하고 LG디스플레이 역시 삼성전자를 제외한 삼성디스플레이와 협상을 진전시키자는 것이다.
이 경우 실무협상을 통해 이들 특허기술에 대한 쌍방의 침해 여부를 따져 상쇄할 부분은 상쇄하고 나머지는 돈으로 정산하는 방식으로 교차특허(크로스라이선스)를 추진하는 데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남은 소송은 LG디스플레이가 제기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7건과 삼성디스플레이가 제소한 LCD기술 7건 등 총 14건이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협상의 당사자가 각각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로 좁아질 경우 협상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며 "삼성이 이 같은 제안을 내놓은 것은 결국 빠른 합의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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