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흘려 쓴 듯한 큼직한 헤드라인. 클로즈업된 탤런트 장서희와 김성수의 얼굴. 그 밑에 제작진 이름과 5월말 대개봉이라는 문구. 영락없는 영화 포스터다. 삼성물산의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 이 최근 전국 200여 대학가에 붙인 포스터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주부터 일부 일간지에 인쇄광고가 실리면서 광고로 최종 판명된 이 광고는 TV에도 선보이게 된다. 이른바 ‘광고를 광고하는 광고’가 된 래미안 광고는 연간 1,800여편이나 제작되는 치열한 광고 시장에서 다른 광고와 차별화하기 위해 새 광고 캠페인 자체를 광고하는 기발한 론칭 전략을 시도했다. 제작사인 제일기획측은 “그동안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티저(Teaser) 광고, 애니콜 애니모션 같은 뮤직 비디오 광고 등 다양한 론칭 기법이 선보였지만 본격적인 광고집행에 앞서 영화 포스터 형식의 광고를 내보낸 후 정식 광고를 집행하는 래미안 광고는 또 다른 마케팅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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