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다섯명 중 한명꼴로 가출을 한 경험이 있으며 절반 이상의 청소년이 가출충동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가량의 청소년이 음주경험이 있고 열명 중 한명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청소년위원회는 지난해 9~11월 전국 중ㆍ고교생 1만4,430명과 소년원ㆍ보호관찰소 등의 위기청소년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6 청소년 유해환경접촉 실태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일반 청소년의 57.7%가 가출충동을 느꼈으며 실제 하루 이상 가출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지난 2005년 9.9%에서 2006년 19.0%로 급격히 증가했다. 가출 원인은 부모와의 갈등이 28.3%로 가장 많았고 성적 부담감(14.8%), 자유로운 생활(12.4%), 놀고 싶어서(10.8%), 공부하기 싫어서(9.8%) 등의 순이었다. 최근 1년간 음주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2002년 26.0%에서 2005년 36.6%, 2006년 47.6%로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 음주시기는 중1과 중2가 각각 20.2%로 가장 많았고 1회 평균 음주량은 소주 1~2잔이 52.1%로 대부분이었으나 소주 1병 이상이라는 응답도 18.9%에 달했다. 청소년 흡연율도 9.9%로 2005년(8.8%)보다 소폭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강원도가 청소년 음주 경험률 56.9%, 흡연율 29.1%로 가장 높았다. 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ㆍ고교 재학생의 52.1%가 이성교제 경험이 있으며 36.1%는 키스 등 성접촉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성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3.9%로 집계됐다. 유해매체 이용률은 19세 미만 시청불가 TV 방송이 41.5%로 가장 높았고 성인용 유선방송(41.5%), 성인용 비디오ㆍ영화(39.5%), 음란사이트(38.4%), 성인용 간행물(36.5%)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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