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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100일] CEO 절반이상이 "올해 투자 늘리겠다"

■ CEO 100명 설문<br>"채용규모 지난해와 비슷" 62%…유가폭등 가장 우려


기업인들은 경제 상황이 나빠지고 있음에도 투자 규모를 더 늘리려고 계획하고 있다. 서울경제가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투자계획을 어떻게 세우고 있느냐’는 질문에 기업의 53.7%가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와 같을 것’이라는 의견이 37.8%로 뒤를 이었고 ‘투자를 줄이겠다’는 응답은 6.1%(줄일 것이다 4.9%, 많이 줄일 것이다 1.2%)에 불과했다. 이는 고유가 등으로 갈수록 나빠지는 경영환경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명박 정부의 ‘비즈니스 프렌들리(친기업)’ 정책으로 기업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기업들의 투자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맥락에서 올 채용규모도 지난해에 비해 소폭 늘어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업들의 61.7%가 ‘올해 채용규모는 지난해와 같을 것’이라고 밝혔다. ‘20% 이상 늘릴 것(1.2%)’ ‘20% 내에서 늘릴 것(29.6%)’ 등 채용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기업도 30.8%에 달했다. 반면 ‘20% 이상 줄일 것’이라는 답은 없었으며 ‘소폭 줄이겠다’는 답도 7.4%에 그쳤다. 반면 기업들이 경영 여건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유가 폭등(36.6%)’이었다. ‘서브프라임 등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가 25%로 뒤를 이었고 ‘정부의 경제정책’이 관건이라는 답도 23.2%였다. ‘물가불안’을 꼽은 이는 7.3%였다. 한편 대부분의 기업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기대감을 보였지만 적잖은 기업 CEO들은 별 도움이 안 될 것으로 전망, 눈길을 끌었다. 조사대상 기업의 65.9%가 ‘한미 FTA가 회사에 다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에 동의했고 ‘많이 도움될 것’이라는 응답 기업도 4.9%여서 기대를 갖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70%를 넘었다. 하지만 ‘별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기업도 28%였으며 ‘손해가 될 것(1.2%)’이라는 답도 나와 30%가량이 한미 FTA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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