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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잇따른 M&A

CJ그룹이 최근 여러 건의 인수.합병(M&A) 계약을 성사시키며 왕성한 몸집 불리기 욕심을 과시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CJ주식회사를 비롯해 CJ GLS, CJ케이블넷 등 여러계열사에서 최근 3개월여만에 7건의 M&A 계약을 맺었다. CJ 주식회사는 작년 11월 말 미국 식품회사 애니천(`Annie Chun's Inc.')을 608만달러(약 60억원)에 인수하면서 일련의 M&A 계약의 신호탄을 터뜨렸다. 아시아풍 편의식품과 소스제품을 판매하는 애니천을 미국 가공식품 시장 공략의교두보로 활용하겠다는 것이 CJ의 설명이다. CJ는 그 다음달에는 750억원을 들여 고추장, 된장 등 장류를 생산하는 해찬들의지분 중 나머지 절반을 기존주주들로부터 받아왔다. 또 지난 10일에는 가공식품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어묵 가공업을 하는 삼호F&G[011150] 대주주 지분을 약 200억원에 사는 계약에 최종 사인했다. 택배 계열사인 CJ GLS도 이달 초 국내 최다 택배망을 갖춘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택배회사 HTH의 지분을 삼성물산으로부터 넘겨받기로 했다. CJ GLS는 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400억원을 들여 아시아와 유렵 12개국에 법인을 둔 싱가포르 물류업체 `어코드 익스프레스 홀딩스'를 인수하기 위해양해각서를 맺었다. CJ GLS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아시아 물류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중국에서 추가로 M&A를 하는 한편, 대한통운 인수전에 뛰어들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에는 CJ케이블넷이 충남 당진 등을 사업권역으로 하는 한국케이블 TV 충남방송과 충남 홍성 등의 한국케이블TV 모두방송을 각각 175억원과 280억원에 인수했다. 이에 따라 CJ케이블넷의 권역은 수도권(서울 양천, 북인천), 경상ㆍ부산권(경남,가야,마산,중부산,해운대기장,동부산)에 이어 충청권(충남,모두)으로 넓어졌다. 이밖에 CJ인터넷도 승부수가 통하지 않으면 M&A로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 400억원을 비상금으로 확보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CJ는 그룹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M&A를 한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고 밝혔다. 손경식 CJ 회장도 올 신년사에서 "미래 성장 분야 진출을 위해 신(新)사업 창출,인수합병 기회도 놓치지 않고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손 회장은 식품과 식품서비스, 제약과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신유통등 4대 사업군에서 국내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세계 진출을 본격 추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 이의섭 애널리스트는 "CJ그룹이 올해 M&A에 초점을 맞추고 상당히 공격적으로 확장 경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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