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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에서 국내 처음으로 고로슬래그시멘트와 일반골재를 배합해 만든 100Mpa(1Mpa는 10.2㎏f/㎠) 초고강도 콘크리트가 시험 타설에 성공해 이 지역 고층 건설사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100Mpa 초고강도 콘크리트는 내구성이 뛰어나 진도 7.0의 초강력 지진에도 버틸 수 있다. 수도권 지역에서 선별된 골재와 특수시멘트를 배합해 120Mpa 콘크리트를 개발한 적은 있지만 건설현장에서 흔히 쓰이는 일반 골재와 용광로 부산물로 만든 고로슬래그시멘트로 배합해 초고강도 콘크리트를 개발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고로슬래그시멘트를 생산하고 있는 고려시멘트㈜는 포스코건설이 연구를 주관하고 부산산업㈜ 미륭레미콘이 합동 생산한 이 같은 100Mpa 초고강도 콘크리트를 최근 부산 센텀시티내 60층 주상복합건물인 센텀스타 건설현장에 적용,시험 타설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타설된 100Mpa 초고강도 콘크리트는 고로슬래그시멘트를 주원료로 부산지역에서 흔히 사용되는 25㎜ 골재와 부순모래를 사용했다. 지금까지 부산지역에서 해운대구 우동 아델리스현장에서 50Mpa 콘크리트가 적용된 적은 있으나 100Mpa 초고강도 콘크리트가 타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려시멘트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콘트리트의 핵심 재료인 ‘고로슬래그시멘트’는 용광로 부산물을 주원료로 사용하고 있어 자원 재활용은 물론 고강도 콘크리트의 제조 원가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콘크리트는 고강도 성능 외에 압송ㆍ유동 성능을 복합적으로 보유하고, 건설현장에서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골재와 재활용 자원을 원재료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건설 건축기술팀은 “부산 센텀시티내에 건설 예정인 110층짜리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을 비롯해 이 지역 초고층 빌딩 건설에서 철근콘크리트조를 선택할 경우 고강도 콘크리트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 문제가 해결됨으로써 부산지역 초고층 빌딩 건립을 위한 기술적 토대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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