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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이 수출보다 큰 폭으로 줄어 지난 7월에도 50억달러가 넘는 불황형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세계경기의 바닥 탈출 조짐을 반영하듯 9개월 만에 한 달 교역액이 600억달러를 재돌파했다. 지식경제부는 7월 수출입 동향을 집계한 결과 수입이 275억9,000만달러에 그쳤으나 수출은 327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51억4,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가 발생했다고 2일 밝혔다. 7월 수출입은 모두 크게 줄었지만 감소 폭이 수출(20.1%)보다 수입(35.8%)이 훨씬 커서 무역흑자가 일어나는 전형적 불황형 흑자구조를 나타냈다. 2월부터 6개월째 흑자가 이어져 올 들어 7월까지 무역흑자는 262억3,000만달러에 달했다. 특히 7월 수출입을 합한 교역액은 603억1,000만달러로 금융위기로 세계 교역이 급격히 위축됐던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 600억달러를 넘어섰다. 교역액은 회복 추세지만 지난해 7월 수출입 실적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지난달 수출입 감소율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품목별로는 선박과 액정 디바이스 제품의 수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9.1%, 34.2%씩 늘어났다. 그러나 제품 가격이 지난해보다 약세를 보인 석유제품 수출이 56.7% 급감한 것을 비롯해 철강(-40.7%), 자동차(-18.0%), 일반기계(-22.9%), 반도체(-15.5%) 등은 감소세를 면하지 못했다. 수입품목 중 원자재는 원유 수입단가가 지난해 7월 배럴당 130달러에서 올해는 70달러로 급락한 데 힘입어 41.9% 급감했고 소비재도 승용차 수입이 73.5% 급감한 여파 등으로 18.8% 감소했다. 자본재 수입은 수출을 위한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품 및 설비투자용 장비 수입이 늘면서 감소율이 13.1%를 기록해 상반기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 폭이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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