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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인트는 소형 머시닝센터(MCT) 분야에서 국내 1위를 달리는 공작기계 제조업체다. 머시닝센터는 자동공구교환장치(ATC)를 통해 필요에 따라 공구를 바꿔가면서 여러 종류의 금속을 가공할 수 있다. 최근엔 자동차분야의 소재 경량화와 IT분야의 메탈 트렌드로 인해 소형 고속 MCT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자동차 부품에서 스마트폰 부품까지 국내 최대 제품 적용 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유지인트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이 회사는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지인트는 일본과 독일 제품이 주류를 이루던 시장에서 ATC와 스핀들을 직접 설계·생산해 품질을 안정화했다. 국내 완성기 제조업체 중 최초로 2만4,000rmp 메인 스핀을 개발했고, 핵심 부품 공용화를 통해 원가절감에도 성공했다.
지난 2012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매출이 83%에 달했던 매출구조도 지난해 자체브랜드가 71%·를 차지할 정도로 크게 바뀌었다. 지난해 전년대비 61.5% 증가한 86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172억원, 당기순이익은 14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3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이 20%로 공작기계 업계 최고 수준이다.
영업 환경도 우호적이다. 주력 제품인 소형 MCT 시장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자동차 부품산업은 소재의 강성으로 중·절삭이 가능한 중대형 MCT가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연비·탄소 규제가 강화되면서 중·절삭이 필요없는 소형 고속정밀 MCT가 각광을 받고 있다. IT 부품 산업도 스마트폰 업체들이 고급화 전략으로 스마트폰에 메탈 소재를 적용하면서 관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메탈케이스의 시장은 매년 36%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기준 유지인트의 매출에서 스마트폰 부품 비중이 차지하는 비중이 44.8%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성장성이 더욱 기대된다.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유지인트의 소형MCT 장비는 정밀 가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마프폰 메탈 케이스 제조업체의 요구에 적합한 조건"이라며 "글로벌 업체의 메탈폰 채용 확대에 따라 관련 장비 매출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인트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지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빠른 시장대응을 위한 생산능력 확보 △사업다각화 및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현지화 전략을 통한 글로벌 유통망 확대 등 세 가지 전략을 내놨다. 우선 생산설비 확충을 위해 올해 초 대구테크노폴리스 지역으로 신축공장 이전을 완료했다.
현재 월 450대 수준인 제품 생산량을 연말까지 700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현재 매출에서 약 15%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다음 달 중에 상하이에 판매사무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후 미국·유럽·동남아시아·인도 등으로 점차 영업망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의료기기 분야에도 진출한다. 현재 치아가공기 개발을 끝내고 테스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치아가공기는 컴퓨터설계(CAD)를 활용해 스캔한 값을 가공기에 입력하면 보철물을 만드는 장비다. 유지인트는 정밀도가 우수한 가치용·임플란트용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치기공업체 뿐만 아니라 개별 치과병원에서도 설치 할 수 있는 극소형 장비로 외국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경쟁력이 있다. 치아가공기는 기존 머시닝센터의 자동차, IT부품 시장 외에 새로운 사업군을 형성하며 유지인트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배진기 유지인트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공작기계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이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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