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긴축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중국 관련 소비재주들이 대거 상승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리온(2.33%), LG생활건강(2.61%), 아모레퍼시픽(0.27%) 등 중국 소비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이 대거 상승한 이유는 중국 정부의 긴축완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소비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이날 마치며 신중한 통화정책과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재정정책의 확대로 인해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는 상황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정책 발표만으로 경기 부양을 장담할 수 없지만 실물 경기회복에 대한 실마리를 제시했다”며 “중국 경기가 살아나면 국내 정보기술(IT)과 철강, 화학 등의 분야에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국내 증시에서 철강ㆍ금속(-0.33%), 전기ㆍ전자(-0.88%), 화학(-0.44%) 등 중국 경기회복 관련 상당수 업종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시장정보팀장은 “중국 정부가 긴축완화에 대한 큰 틀을 제시했을 뿐 구체화한 단계는 아니어서 소비재 이외의 업종은 상승이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2009년처럼‘가전하향(가전제품 구매자에게 정부보조금 지급) 등 세부 정책이 발표되면 관련 수혜주가 명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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