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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이불大戰'

쌍춘년·월동준비 "대목을 잡아라"<br>만능섬유 '극세사침구' 인기끌며 매출 급상승<br>홈쇼핑, 30만원대 프리미엄 제품 판매 경쟁<br>대형마트·온라인몰도 가격 할인·기획전 러시


겨울 성수기를 맞아 유통업체들이 이불 파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두꺼운 침구를 장만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쌍춘년 막바지 혼수수요까지 겹치면서 '10년만의 호황'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나올 정도다. ◇'만능섬유' 극세사 제품 인기몰이 = 올 침구시장의 화두는 '극세사'. 머리카락의 1,000분의 1 굵기의 실로 짠 섬유인 극세사는 조직이 촘촘해 진드기나 세균이 생기기 어렵고, 원적외선 방출을 통한 강력한 보온 및 자외선 차단 기능까지 겸비해 '만능 섬유'로 통한다. 이 같은 효능이 알려지면서 방한 및 혼수용으로 극세사 침구를 구입하는 고객이 줄을 잇고 있다. GS홈쇼핑은 극세사 침구가 인기를 끌면서 11월 침구 매출이 230억원으로 지난해의 2.5배에 달해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홈플러스에서도 극세사 침구가 매출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11월 한달 간 침구 판매가 작년보다 50%나 늘었다. 롯데마트 역시 극세사 침구 덕에 작년보다 침구 매출이 2배 넘게 증가했다. ◇겨울침구 사려면 지금이 '찬스'= 침구가 효자상품으로 떠오르면서 판촉열기 또한 치열하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0일까지 '극세사 침구 초대전'을 진행해 '파코라반 극세사 패드' 등을 최고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13일까지 '겨울 침구 초특가전'을 통해 '양모 차렵 이불', '밍크 담요' 등을 최고 50%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다. 롯데마트도 6일까지 '수예 총결산 파격 대전'을 진행해 '아동 사파리 차렵이불', '하모니 차렵이불' 등을 최고 50% 싸게 판매한다. 오픈마켓 G마켓은 '극세사 파격 할인대전'을 진행해 '극세사 이불', '극세사 거위털 이불' 등 다양한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몰 디앤샵도 15일까지 '베스트 오브 베스트 최대 65% 세일전'을 열어 '에스까리에 헤라 극세사 차렵이불 2장세트', '마리엔느 에뜨랑 공다나 자수 침구세트' 등을 6만원 대에 선보인다. ◇홈쇼핑 '프리미엄 침구' 경쟁= 홈쇼핑업계의 혼수용 '프리미엄 침구' 경쟁도 뜨겁다. 처음 불을 지핀 것은 GS홈쇼핑. GS홈쇼핑은 최근 디자이너 앙드레김과 손잡고 실키ㆍ자카드 원단 등을 사용, 황실의 고급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앙드레김 홈'을 론칭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인테리어 용도로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자와 혼수용 최고급 침구를 찾는 고객이 늘면서 30만원 대 고가에도 불구하고 한달 만에 매출 10억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이에 질세라 CJ홈쇼핑과 우리홈쇼핑도 20~30만원대 프리미엄 침구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맞불작전'을 펴고 있다. CJ홈쇼핑은 지난달 기존의 면 소재 보다 한층 고급스러운 벨벳, 자카드 원단 등을 사용한 침구브랜드 '로젠느'를 출시해 지금까지 2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우리홈쇼핑도 지난 23일 '앙드레김 홈'의 대항마로 디자이너 이신우가 참여한 프리미엄 침구 '이신우(ICINOO)'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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