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은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6.74%(2,400원) 오른 3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종근당은 지난달 29일부터 6거래일 동안 24.6%나 올랐다.
종근당의 최근 급등세는 약가 인하에도 불구하고 내년 개량 신약이 쏟아지면서 실적 개선에 나설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종근당은 3ㆍ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3.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9% 줄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약가 인하가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정보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약가 인하로 인해 종근당의 주요 판매제품인 리피로우, 이모튼의 가격이 10% 가량 하락했지만 두 제품의 판매액은 오히려 늘어났다”며 “내년에는 기존 제품의 성장뿐 아니라 미카르디스 복합제, 프리그렐 복합제 등 개량신약을 내놓으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11.9%, 20.3% 늘어난 5,202억원, 73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밸류에이션 매력도 크게 작용했다. 김태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종근당은 올해 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8.7배 가량된다”며 “한미약품(60.2배), 유한양행(22.7배), 동아제약(20.4배), 녹십자(19.4배) 등 상위제약사에 비해 PER이 낮아 주가 상승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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