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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콜금리 인상 시사

이성태 한은 총재 "中企대출수준 빠르고 통화수위 높아 걱정"<br>콜금리 9개월째 동결…美도 기준금리 동결


하반기 콜금리 인상 시사 이성태 한은 총재 "中企대출수준 빠르고 통화수위 높아 걱정"콜금리 9개월째 동결…美도 기준금리 동결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당분간 콜금리를 동결한 뒤 올 하반기쯤 인상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10일 금융통화위원회는 콜금리를 연 4.5%인 현 수준으로 유지, 지난해 8월 0.25%포인트 인상 이후 9개월째 동결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 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ㆍ4분기에 금리를 조정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최근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속도가 빠르다는 데 관심을 갖고 있고 통화 수위가 좀 높아 우려된다"면서도 "경기, 물가, 경상수지, 부동산 가격 등 여러 사정을 한꺼번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금리인상의 직접적인 신호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5월 이후 여신증가 속도가 지난 반년과 같은 빠른 속도로 가느냐, 감속되느냐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유동성이나 경기상황 등을 지켜보는 한편 콜금리를 동결하겠다는 뜻을 완곡한 어법으로 내비친 셈이다. 이 총재는 또 올 하반기 금리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지난 4월처럼 실세 콜금리와 목표 콜금리간에 상당한 차이가 발생하는 일은 앞으로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고 순기능적 역할을 한다"며 "목표가 조정되든지, 실세 콜금리가 내려오든지 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급준비율 인상, 총액한도대출 축소 등은 어디까지나 보완적 조치로 (긴축) 정책의 의도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통화정책의 중심은 콜금리"라고 강조했다.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유동성 증가세가 둔화되지 않을 경우 통화 긴축의 정책적 수단은 콜금리 인상뿐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셈이다. 이 총재는 이어 "당초 전망했던 대로 4% 중반의 경제성장이 가능하고 물가도 2% 중반 정도로 상승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연구기관들이 경제성장 전망을 조금 높이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3~4월 경제상황은 경기가 확실하게 살아간다는 믿음을 갖기에는 아직 조금 약하다"며 경제 전망을 수정할 의향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총재는 최근 단기외채 급증과 관련해 금융감독원과 공동 검사를 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이날 새벽(한국시간) 올해 세번째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현 수준인 연 5.2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입력시간 : 2007/05/1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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