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간 숨 가쁘게 전개될 하반기 판도의 풍향계가 될 첫 대회는 오는 25일부터 사흘동안 레이크힐스제주CC(파72ㆍ6,392야드)에서 열리는 레이크힐스클래식. 골프ㆍ레저 전문그룹인 레이크힐스가 신설한 이 대회는 총상금 4억원에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메이저급 이벤트다. 우선 미국 LPGA 무대를 지배하고 있는 ‘코리안군단’ 멤버인 한희원(28ㆍ휠라코리아)과 이미나(25ㆍKTF), 김초롱(22)이 초청 출전해 관심을 모은다. 주부골퍼 한희원은 지난 5월 코닝클래식 정상에 오르며 LPGA투어 통산 5승을 쌓아올렸고 이미나 역시 2월 필즈오픈에서 통산 2번째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올해 아직 우승은 없으나 지난해까지 2승을 거둔 김초롱은 CJ나인브릿지클래식 등에 나선 적은 있지만 국내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들은 ‘LPGA 도합 9승’의 정상급 샷을 국내 팬들에게 선보인다는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20세 전후 ‘영 파워’로 무장한 국내파도 대회 초대 챔피언 자리를 호락호락 내주지는 않겠다는 다짐이다. 앞장은 루키 신지애(18ㆍ하이마트)가 선다. 지난 5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신지애는 상반기 5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며 상금랭킹 1위(1억4,400만원)를 달리고 있다. 한희원을 존경한다는 그는 이미 대회 코스를 여러 차례 돌며 공략법도 꼼꼼하게 세워 놓았다. 올 시즌 1승씩을 올린 박희영(19ㆍ이수건설), 안선주(19ㆍ하이마트), 송보배(20ㆍ슈페리어) 등도 우승 후보들이다. 최나연(19ㆍSK텔레콤)도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대회 주최측은 1라운드에 이미나-안선주-문현희, 김초롱-송보배-신지애, 한희원-최나연-박희영 등을 한 조로 편성해 첫날부터 화끈한 샷 대결이 벌어지도록 했다. 악천후로 대회가 순연될 경우 일정을 축소하지 않고 다음날까지 경기를 치르는 ‘예비일 제도’와 앙드레 김이 디자인한 우승자 재킷 등 얘깃거리도 많다. SBS골프채널이 매일 오후2시부터 4시까지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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