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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구직 갈수록 '바늘구멍'
입력2006-03-24 17:25:29
수정
2006.03.24 17:25:29
1개 일자리에 17명이 경쟁…그나마 단순노무직
고령자들의 일자리 찾기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고령층은 1개의 일자리를 놓고 17명 정도가 경쟁을 벌이고 있고 어렵게 구한다 해도 대부분 단순노무직에 그치고 있다.
24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55세 이상 고령층 21만9,990명이 구직에 나섰으나 신규 구인 인원은 1만2,449명에 그쳐 일자리 경쟁배수(신규 구인인원 대비 신규구직자수)가 17.67배에 달했다.
이는 전년의 15.30배보다 높아진 것이고 29세 이하 청년층(1.93배)과 30∼54세의 중년층(1.88배)에 비해서도 훨씬 높았다.
고령층을 연령별로 세분화해 보면 60∼64세의 일자리 경쟁배수가 25.78배로 가장 높았고 ▦ 55∼59세 15.35배 ▦ 65세 이상 12.22배 등이었다.
고령층 신규 구인인원을 직종별로 살펴보면 경비 및 건물관리인(6,435명), 청소원(1,910명), 상표부착 등 생산관련 단순노무자(489명), 건설 및 광업관련 단순노무자(428명) 등으로 나타나 단순노무직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직종별 일자리 경쟁배수는 상표부착 등 생산관련 단순노무자가 86.21배로 가장 높았고 ▦ 주방보조원 32.08배 ▦ 건설 및 광업관련 단순노무자 27.54배 ▦ 청소원14.38배 ▦ 주차관리원 10.46배 ▦ 경비 및 건물관리인 6.27배 등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사업주들이 고임금 연공급 임금체계에 따른 비용부담 증가 등을 이유로 고령자 채용을 기피하고 있어 고령자의 일자리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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