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민영화의 첫 단추를 채우는 예비입찰의향서(LOI) 접수 마감일에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우리금융은 전날보다 100원(0.69%) 내린 1만4,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8억원, 120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려 장중한 때 2% 가까이 하락했으나 장 마감 직전 낙폭을 줄여 약보합세로 나타냈다. 이날 우리금융의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지분율 56.97%)는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우리금융 예비입찰을 위한 LOI 접수를 마감했다. LOI 접수일 우리금융 주가가 약세를 보인데 대해 전문가들은 새로운 투자자들이 인수하더라도 언젠가는 지분 일부가 매물화할 수 있다는 수급의 불안감(오버행 이슈)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가 우리금융 지분 인수 포기 선언을 한 후 우리금융이 민영화 이후에도 수급 불안을 이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며 “특히 이날 금융주가 동반 하락하면서 우리금융도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예보는 LOI 접수 후 다음 달 중순쯤 예비입찰을 실시해 연말까지 최종 입찰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중 우리금융의 민영화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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