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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재계가 뛴다] 현대ㆍ기아자동차

에쿠스·블루온등 의전차량 제공… 전세계에 품질 알린다<BR>미디어 통해 전세계 홍보 효과 고급 브랜드 이미지 격상 호기<BR>전기차 블루온 국제무대 데뷔 국내 친환경차 기술 우수성도

이번 G20 정상회담 의전 차량에 선정된 현대차의 에쿠스 리무진 모습. 회의 기간 동안 각 국의 정상들이 에쿠스 리무진을 타게 된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지난 9월 정몽구(왼쪽 두번째) 현대차 그룹 회장이 현대차 러시아 공장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오는 11월 열리는 G20 서울 정상회담 참가국은 17개국. 이 가운데 미국, 중국, 인도, 러시아, 터키 등 5곳에 현대ㆍ기아차가 현지공장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오는 연말 기공식이 예정된 브라질 공장까지 합하면 G20 참가국 중 6개국이 현대ㆍ기아차의 직접적인 활동 무대다. 올해 이들 국가들을 비롯해 전세계 180여 개국에 54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 현대ㆍ기아차로서는 이번 G20 정상회담을 글로벌 경영에 좋은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다짐이다. 특히 정몽구 회장의 비즈니스 서밋 참여 및 글로벌 행보는 현대ㆍ기아차의 글로벌 마케팅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에서의 현대차 대량 리콜 사태가 미국의 '현대차 죽이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요즘 G20회담을 통해 각국 정상과의 돈독한 우의를 다짐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우호적인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동시에 현대차그룹은 G20 정상회의에 에쿠스 등을 의전 차량으로 제공, 현대ㆍ기아차의 품질력을 세계 시장에 알려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G20 정상회담은 현대차가 대중차에서 고급 브랜드로의 격상을 실현시킬 수 있는 역사적인 장이 되는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 동안 대중차로 인식되어 온 현대차 브랜드의 한계를 이번 기회를 계기로 확실히 뛰어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각국 정상들이 타는 차인 만큼 미디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자연스럽게 노출될 수 있어 마케팅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의 최대 시장인 미국, 중국, 유럽 주요국, 러시아 정상들이 에쿠스와 함께 있는 장면이 수차례 노출될 것이기 때문에 이들 시장에서 현대ㆍ기아차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얼마 전 정의선 부회장도 파리모터쇼를 찾아 "유럽에서 판매망 강화로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더욱이 에쿠스가 이번 달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어 이번 G20 정상회담이 에쿠스의 첫 시험 무대가 될 예정이다. 현대차가 2년 전 제네시스의 미국 런칭을 통해 고급 브랜드로의 변신을 시도했다면 에쿠스를 통해선 그 이미지를 확실히 굳힌다는 계획이다. 각국 정상들이 타는 에쿠스 리무진 5.0은 국산차 중 최고가 모델이다. 5.0타우엔진을 탑재해 400마력, 51.0kg.m의 파워를 실현, 해외 럭셔리 수입차를 능가하는 엔진 성능을 확보했다. 기존 세단 대비 300mm 전장을 늘려 렉서스 LS460L, 벤츠 S500L, BMW 750Li 등 경쟁관계에 있는 해외 럭셔리 세단들과 비교해도 VIP 승객의 거주성과 안락한 승차감 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현대차그룹은 에쿠스 리무진을 비롯해 스타렉스, 카니발, 모하비 등 170여대의 차량이 G20의 성공적인 개최와 진행을 위해 운영할 방침이다. 세계 각국에 나가 있는 이들 차량의 품질력과 편의성을 적극 홍보해 현지 판매 확대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각오다. 기아차 관계자는 "카니발의 경우 각국 회담자들의 이동 회의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차량의 편의성이 자연스럽게 홍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유럽전략 소형 해치백 모델인 i10을 기반으로 개발된 전기차 '블루온'을 G20 정상회의 행사차량으로 제공한다. 첫 양산형 고속 전기차 '블루온'의 국제 무대 데뷔를 통해 현대차의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고 친환경차 기술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이달 미국 시장에 처음 내놓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성공적인 출시로 이어질 것이라는 계산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최대 화두는 친환경차와 관련 기술이다.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차 개발 후발 주자인 현대ㆍ기아차로서는 이번 기회가 국내 친환경 기술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최대 호기이기도 하다. 더욱이 미국 현지 언론이 블루온 출시에 대해 관심 어린 시선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홍보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G20 정상회담이 끝난 후 각국의 정상들이 탄 차량 170여대를 경매해 나온 수익금을 불우이웃을 돕는 데 쓴다는 방침이다.
G20서 각국 정상과 긴밀협력 이끌듯
공격·현장경영으로 전세계 누빈 정몽구회장 지난 7월 미국의 유명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에 낯익은 얼굴이 지면을 장식했다. '2010년 자동차 업계 아시아 최고 경영자(CEO)'에 선정된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이다. 당시 오토모티브 뉴스는 "정몽구 회장은 경쟁업체들이 고전한 글로벌 경기침체의 도전 속에서도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와 시장점유율을 높이며 현대차 브랜드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더욱이 "품질 면에서 꾸준하면서도 획기적인 향상을 이룩하며 현대차를 새로운 세그먼트에 자리 잡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경영진에 더 많은 자율성을 부여했다"며 높이 평가했다. 지난 1월에도 미국의 대표적인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지가 '자동차 업계 최고 강자(The Toughest Car Company of Them All)'라는 제목의 표지기사를 통해 정몽구 회장을 대서특필했다. 정 회장의 품질경영과 공격적이면서도 신속한 의사결정 등 현대차 성공의 핵심 요인에 대해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 이처럼 현대ㆍ기아차 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선 가운데 정몽구 회장은 글로벌 경영을 통해 그 보폭을 더욱 넓히고 있다. 정 회장은 그동안의 글로벌 비즈니스의 역량을 한데 모아 이번 비즈니스서밋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 회장은 무역투자 분과위원회에서 주요국 정상과 글로벌 최고 경영자(CEO)들과 심도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의 글로벌 현장경영이 비즈니스서밋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매년 현대차 판매법인과 생산법인이 위치한 주요권역을 돌아보며 직원들에게 그 시장에 맞는 제품 개발과 적극적인 마케팅을 주문하고 있다. 정 회장은 올해에만 현지 공장을 6차례 방문하며 현장 경영에 샘솟는 열정을 보였다. 인도, 미국, 러시아, 중국을 누비며 생산 현장을 직접 챙기는 것은 물론 임직원들을 다독이며 사기를 진작시켰다. 아울러 시장서 판매되는 차량의 문제점을 점검하는 것은 물론 개발 중인 차량의 디자인과 품질 하나하나까지도 직접 지시하는 세심함도 보였다. 정 회장의 올해 글로벌 경영은 지난 1월 이명박 대통령의 현대차 인도공장 방문 동행으로 시작됐다. 2월에는 미국 LA를 방문해 미국 판매 현황과 전략을 보고 받은 데 이어 준공식을 앞둔 기아차 조지아 공장의 생산라인을 점검했다. 이어 3월에는 현대차 체코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을 방문한 직후 현대차 러시아공장 건설현장을 찾는 강행군을 펼쳤다. 정 회장은 4월 상하이엑스포 개막식 참석차 기아차 염성공장도 방문, 완벽한 품질을 주문하는 한편 기아차 제2공장의 생산설비 확장공사 현황도 살폈다. 지난 6월엔 한국을 국빈 방문한 압둘라 귤 터키대통령을 울산공장으로 초청, 한국 자동차산업의 발전상을 직접 설명하고 고속철사업을 시작할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주지사와 함께 현대로템이 개발한 KTX를 시승하며 한국 고속철의 우수성을 보여 주었다. 8월 다시 미국으로 날아간 정 회장은 현대차 미국공장이 위치한 앨라배마주를 찾아 밥 라일리 주지사와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생산기지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출시예정인 '에쿠스'와 '쏘나타 하이브리드', 기아차 '스포티지R'과 'K5'의 마케팅 전략을 논의하고 성공적인 런칭을 주문했다. 최근 열린 러시아공장 준공식에서도 러시아 푸틴 총리를 면담하고 러시아 자동차산업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하고 적극적인 지원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이처럼 쉴틈없이 외국을 돌며 국가 정상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어온 정 회장이 이번 G20 정상회의와 비즈니스서밋에서 주요국 20개국 국가정상과 120여 CEO들과의 만나며 더욱 활발한 광폭 행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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