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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등 亞국채 새 안전자산 부상"


세계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한국 등 아시아 신흥국가들의 채권이 최근 유럽 재정위기 이후 새로운 안전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다국적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최근 ‘급변하는 질서:아시아 채권시장의 중요성이 부각하고 있다(A Rapid Changing Order: The Rising Prominence of Asian Debt Markets)’ 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일부 국가의 국채가 독일과 미국, 스위스 등과 비슷한 지위를 얻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니라르 세스 아시아 회사채 헤드는 이 보고서를 통해 “최근 수년간 금융위기와 그 후폭풍으로 선진국채권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하지만 아시아 일부 국가를 포함한 이머징마켓의 상대적 강세가 이 지역에 대한 투자기회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시아 신흥국의 빠른 경제 성장과 시골에서 도시로의 인구 이동, 중산층 소비 인구의 증가 등이 이러한 강세의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랙록은 또 한국 국채가 앞으로 독일과 비슷한 수준의 대접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나자르 헤드는 “(블랙록이 자체 평가한)국가위험지수를 보면 한국이 독일과 근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를 통해 아시아국가 국채의 상대적 강세를 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블랙록의 국가위험도지수에서 노르웨이ㆍ스웨덴ㆍ스위스 등에 이어 여섯 번째로 안전한 국가로 평가됐다. 블랙록의 이러한 분석은 외국인의 우리나라 채권 매입 현황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럽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채권에 대한 매수세를 유지해 지난달에만 1조6,000억원 가까이 사들이는 올 들어 11조3,000억원 이상을 순수하게 사들였다. 이에 따라 이날 국채 3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02% 떨어진 3.34%를 기록하면서 최근의 강세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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