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실적부진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사흘째 하락했다. 17일 현대상선 주가는 전날보다 300원(1.6%) 하락한 1만8,450원을 기록했다. 지난 5일 이후 12일 하루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연일 하락세다. 증권업계에서는 인수합병(M&A) 재료가 소멸된데다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인 영업이익이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컨테이너 부문의 마진이 4ㆍ4분기 비수기 영향으로 적자기조를 지속할 전망”이라면서 “탱커선은 적자전환되지는 않겠지만 3ㆍ4분기에 비해 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순수 컨테이너 영업이익률이 -4.8%를 기록한 3ㆍ4분기에 비해 소폭 개선된 -3%를 기록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전체적인 영업이익은 적자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목표주가 하향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러나 최근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의 주가 흐름이 긍정적이고 컨테이너 업황 개선의 기대감을 반영할 경우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매수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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