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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시장 '빅매치' 예고
입력2009-08-18 16:57:00
수정
2009.08.18 16:57:00
한샘, 마루·부엌등 이어 건자재 라인 확대<br>리바트, 관공서등 집중 모듈화로 단가 낮춰
국내 가구업계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한샘과 리바트가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각각 인테리어 사업을 강화하고 나서 하반기 인테리어 부문에서의 빅매치를 예고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최근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서만 판매하는 부엌가구 아이케이(IK)를 출시하고 건자재 유통 및 인테리어 시공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한샘은 현재 350개 수준인 인테리어 제휴점을 올 연말까지 1,000개, 2011년까지는 3,000개로 확대해 최고 월 30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샘측은 "인테리어 건자재 중 시장 규모가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부엌가구의 경우 비브랜드 점유율이 80%가 넘는다"며 "2011년까지 비브랜드 시장의 50%를 확보해 전체 부엌가구 시장 점유율을 50%로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샘은 이를 위해 현재 100여명 수준인 IK 영업인력을 올 연말까지 3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2007년 출시한 건ㆍ습식 통합 욕실 '엘레강스 골드'와 올해 출시한 마루 제품도 현재 구축된 인테리어 제휴점에서 함께 취급할 예정이다. 시공과 AS 역시 한샘 관계사인 서비스원에서 맡는다.
한샘은 향후에도 마루ㆍ부엌ㆍ욕실 외에 인테리어 건자재 라인을 대폭 확대하고 인테리어 제휴점을 기반으로 건자재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한샘 관계자는 "시중의 비브랜드 인테리어 건자재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투명하지 않은 가격과 낮은 품질 등을 한샘이 우수한 품질의 건자재와 시공능력으로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바트 역시 최근 인테리어 전문회사인 '아이디스트(ID'EST)'를 설립하고 인테리어 사업에 진출했다. 올해 최소 20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리바트의 아이디스트는 주로 오피스 및 관공서, 학교 등 B2B 위주로 사업을 진행해 매출 규모를 연간 500~600억원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아이디스트는 업계의 최상급 디자이너 20여명을 신규 영입한 데 이어 내년까지 디자이너를 40여명으로 확대해 차별화된 인테리어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용인 리바트 공장 내 450~660㎡의 공간을 활용해 실물크기의 인테리어 모형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장도 운용키로 했다.
아울러 인테리어 업계의 관행으로 여겨졌던 단순 시공 설치 및 도면확인 발주 방식을 지양하고 모든 건자재를 생산라인에서 모듈화해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유발되는 시간과 비용을 20~30%까지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명자 수석디자이너는 "아이디스트의 차별점은 제품의 모듈화와 친환경 자재 사용"이라며 "기존 인테리어 업계에서 주먹구구식으로 운용되던 문제점들에 착안해 디자인과 제품, 설계 등 인테리어의 전과정을 모듈화하고 시스템화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구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업체들이 수익처 다각화에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존 사업과 연관성이 없는 사업 다각화는 경영부실을 초래할 수 있지만 한샘과 리바트의 경우 동종업계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해주는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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