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韓中日 바둑영웅전] 기풍의 문제

제2보(12~20)


백12로 어깨를 짚은 이 수. 장쉬의 탁월한 행마 감각이 엿보이는 멋진 수였다. 흑을 중복형으로 만들면서 한걸음 앞서 중원에 머리를 내밀자는 착상이다. 흑13 이하 17은 필연. 중복이지만 달리 둘 수가 없는 것이 흑의 입장이다. 흑19로 우변을 돌볼 때 백20으로 좌하귀에 셔터를 내린 것까지는 장쉬의 예정 코스였다. 백20까지의 진행에 대하여 검토회에서는 이미 백이 편한 바둑 같다는 분석이 나왔다. “흑19가 느슨한 수 아닐까요?”(고마쓰) “안정감은 있지요. 완착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을 겁니다.”(왕밍완) “백대마에 대한 공격력이 떨어지는 수인 것은 사실이지요.”(고마쓰) 고마쓰9단이 제시한 대안은 참고도1의 흑1 이하 13이었다. 그러나 왕밍완은 백이 A로 붙이는 뒷맛이 남으므로 흑이 꼭 좋은 그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참고도2의 흑1 이하 7까지는 가능한 구도라는 수정안을 내놓았다. 백이 A에 받으면 좌상귀를 상변쪽에서 걸쳐서 흑이 괜찮아 보인다는 것. 대국 당사자인 요다9단은 실전보 흑19에 대하여 조금도 후회하지 않았다. 흑이 가로 두느냐 아니면 실전처럼 두느냐 하는 것은 기풍의 문제이지 우열을 말할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