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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주 '전성시대'

하나투어 장중 8만원 돌파 등 일제 상승<br>신규 입성도 봇물 "검증된 종목 투자해야"



여행주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하나투어는 장중 8만원대를 돌파했으며 자유투어도 1분기 실적발표를 호재로 강세를 보였다. 모두투어도 동반 상승했다. 특히 환율하락 등 여행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개선되면서 코스닥 기업들의 여행업 진출이 잇따르고 있는데다 장외 여행업체들도 증시 진입 준비를 서두르고 있어서 앞으로 여행주가 테마를 형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 하나투어는 장중 8만1,200원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4.5%오른 7만9,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자유투어와 모두투어도 각각 5.95%, 5% 올랐다. 여행주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원화 강세와 경기회복으로 관광목적 출국자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실적이 대폭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유투어의 경우 이날 1ㆍ4분기 매출이 37억6,100만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43.4% 늘었고 순이익은 5,8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억1,3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4분기(11억8,300만원)보다는 적자폭이 대폭 줄었다. 자유투어는 “IT 사업부문의 적자와 영업권 상각비용 4억원 지출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행사업부문이 호조를 보이면서 순이익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원ㆍ달러 환율 하락 등 여행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개선되자 여행업에 새로 뛰어드는 코스닥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전날 위즈정보기술은 참좋은여행사의 주식 7만주를 47억원에 취득해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세중나모는 세중여행을 흡수 합병하면서 여행업계에 뛰어들었으며 인터컨티넨탈여행사도 볼빅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했다. 업계 3위권인 롯데관관개발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이들 기업외에도 업계 10위권의 온라인투어, 넥스투어, 투어2000, 범한여행도 상장을 추진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송선재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여행산업은 무형의 상품을 팔기 때문에 상품선택에 있어 신뢰성이 절대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브랜드 파워와 자본력이 중요하다”며 “하나투어의 성공사례처럼 상장을 통한 이미지 개선과 자금확보를 위해서 코스닥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이어 “하지만 최근 여행업체들이 코스닥상장이 유행테마처럼 되면서 해당종목의 주가가 급등락하는 등 머니게임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며 “여행산업이 단기간에 급성장되는 것은 아니므로 검증된 기업위주로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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