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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화물연대 파업시 업계 대응책은?

일정 조정·대체수단 확보등 피해 최소화 대책마련 골몰

철도운송 의존율이 높은 철강업체들은 철도 파업으로 공급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일부 철강업체들은 철강물량 배송비중이 평균 70∼80%에 이르고 있다. 실제로 포스코는 지난 2003년 화물연대 파업으로 불법점거를 당한 후 화물운송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현재 육로를 통해 하루평균 2만6,000톤, 철도를 통해 1,200톤, 해상을 통해 9,000톤의 철강제품을 운송하고 있다. 포스코는 육로운송과 관련해 6개 운송사와 계약을 맺고 있으며 이들 업체가 화물연대에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파업으로 인해 당장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철도 부문도 문제가 될 경우 해운수송으로 급전환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긴급화물은 미리 처리하고 대체용 수송대책을 마련하는 등 파업대책에 이미 들어간 상태다. 물류대란이 되풀이되면서 나타난 ‘대책 아닌 대책’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철도노조와 화물연대의 집단행동이 시작될 경우에 대비해 대체 수송용 컨테이너를 확보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루평균 처리 컨테이너 수가 수원과 광주ㆍ구미공장 등을 포함해 300TEU에 달한다. LG전자는 각 공장별로 비상상황실을 운영하며 철도노조·화물연대 측의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회사의 경우 하루 물동량은 40피트 컨테이너 기준 350~400개 수준이며 파업에 돌입할 경우 각 공장별로 운송사와 협의해 컨테이너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대한통운과 한진ㆍCJ GLS 등 대형 물류업체들은 화물연대 소속 직원이 거의 없어 이번 운송거부 사태가 영업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철도노조 공동파업으로 인한 철로 화물의 운송중단은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통운은 이미 긴급수송 화물을 부산 항만 부두에 이송해놓은 상태이며 예비차량을 모두 투입해 정상적인 물류 운송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한진은 화물연대 미가입 차량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운송거부 사태가 2주 이상 장기화될 경우 육상이 아닌 연안 해상을 통해 물류를 운송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SK에너지의 경우 수송시 철도를 이용하는 비중은 3% 정도에 불과하고 송유관ㆍ선박 등의 수송수단이 있기 때문에 이번 파업의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파업이 본격화될 경우 수송관 등 기타 방안에 대한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해운업계는 선박일정 조정 등을 통해 화물연대 운송거부 사태를 피해나갈 방침이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은 지난해 화물연대 파업에서도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면서 올해도 일정대로 선적을 진행하되 운송거부가 장기화될 경우에는 선박 입항일정 등을 재조정하는 방식으로 위기에 대처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은 자체 물류센터와 차량으로 물품을 운송하고 있어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가거나 화물연대가 집단 운송거부를 해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신세계 이마트는 광주와 시화ㆍ대구ㆍ용인에 각각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자체 차량을 통해 전국 점포에 상품을 운송하고 있다. 물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년 되풀이되는 물류대란으로 인해 어지간한 수준에 대해서는 이미 대안이 마련된 상태”라면서 “하지만 2주일을 넘어 장기전으로 돌입할 경우 피해는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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